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가 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5월 말 총파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로드맵에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주도권 회복을 위한 ‘HBM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4년 7월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삼성전자
노조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전체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8만9874명 중 6만6019명이 참여해 찬성률 93.1%(6만1456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업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진행된다.
노조는 19일 ‘제1호 지침’을 선포하고 4월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집회를 통해 결집력을 확인한 뒤 곧바로 총파업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의 70~80%는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생산 라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정이 일부라도 멈출 경우 수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노조는 파업 시 회사가 약 10조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성과급 상한 폐지’다. 노조는 메모리사업부 기준 1인당 평균 4억5000만원 수준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경쟁사는 이미 상한 폐지와 투명화를 실현했다”며 보상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한 SK하이닉스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OPI 재원 기준을 영업이익 10%로 전환하는 방안과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지급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다만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해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재연된 파업 위기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영 기자
관련기사
[단독] 삼성 노조, 메모리 ‘인당 4.5억’ 성과급 요구 논란
파업 불참하면 HBM 역전 용사도 ‘해고 1순위’? [줌인IT]
파운드리 투자 줄여 메모리 성과급 더 달라는 삼성 노조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조정’ 결렬…노조, 쟁의권 확보 나서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관계 회복에 집중”
기자의 전체기사
저작권자 © IT조선
키워드
#총파업
#삼성전자
#DS부문
#HBM
#이재용
#노조
#SK하이닉스
#집회
#평택사업장
#삼성전자 노조
#파업
#삼성전자 파업
#HBM4
#AI
#인공지능
#반도체
#DS
#성과급
#IT
#IT뉴스
#IT조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