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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V 넘어 AI·로보틱스로…인터배터리 장식한 K-배터리 미래

열폭주 방지, 구조 설계, 소재 혁신 등 핵심 안전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배터리가 더 이상 자동차용 부품에 머무르지 않고 AI 인프라와 산업 자동화, 전력 시스템의 핵심 기반으로...

14개국 667개사 참여…관람객 7만7천명 역대 최다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올해 행사에 전 세계 14개국 667개사가 2382개 부스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관객은 7만7250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전시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나트륨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열폭주 방지, 구조 설계, 소재 혁신 등 핵심 안전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의 배터리 응용 사례도 소개됐다.이번 전시는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배터리 산업의 관심 축이 전기차(EV)를 넘어 신흥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터리가 더 이상 자동차용 부품에 머무르지 않고 AI 인프라와 산업 자동화, 전력 시스템의 핵심 기반으로 재정의되는 흐름이다.◆…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SDI, AI 인프라 겨냥한 초고출력 배터리 공개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AI thinks, Battery enables)' 슬로건 아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고출력·고품질 배터리 기술을 집중 부각했다.전시장 중앙에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초고출력 배터리 솔루션을 배치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백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ESS용 일체형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도 선보이며 AI 시대의 핵심 전력 인프라로서의 사용 편의성, 화재 안전성, 장수명 등 특장점을 강조했다.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도 함께 공개했다.삼성SDI는 오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샘플도 처음 소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로봇 분야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와 이동형 로봇,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드론·항공까지 영토 확장 비전 제시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전시 공간을 꾸리고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 기업(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을 주제로 배터리 적용 영역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전시 공간은 히어로 존을 시작으로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로보틱스·드론, 미래 기술 등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EV와 ESS를 넘어 로봇·드론·항공·위성까지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부스 구성 전반에 반영됐다.주요 전시품으로는 가격과 성능을 극대화한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와 데이터센터용 UPS·BBU 솔루션,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꼽혔다. 특히 JF2 DC LINK 5.0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배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소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한 전력망·산업용·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현장 주목도는 로봇과 드론 전시가 끌어올렸다. CES 2026에서 공개된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 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로봇, 혈액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이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배터리 진단·수명 관리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장수명 케어 솔루션 Better.Re, BaaS 신사업 모델인 B-lifecare와 B.once까지 함께 내놓으면서 셀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줬다.◆…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SK온, 고에너지 LFP와 4종 팩 솔루션으로 ESS·로봇시장 공략SK온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Unlock the Next Energy)'를 주제로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서 ESS·로봇까지 아우르는 종합 배터리 기업으로의 확장 전략을 내세웠다.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고에너지밀도 LFP(리튬인산철) 파우치 배터리와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공개했다. 미세 결함과 열화 단계를 조기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안전성과 유지 편의성을 부각했다.팩 기술도 핵심 전시 품목이었다. SK온은 파우치 CTP(Cell-to-Pack, 셀투팩), 대면적 냉각(LSC)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액침냉각 팩 등 팩 솔루션 4종을 한자리에 전시했다. LSC 기술은 셀 사이 접촉면에 냉각 플레이트를 적용해, 기존의 간접 냉각 방식보다 냉각 성능이 최대 3배까지 향상된다. 여기에 각형 온-벤트 셀, 초급속 충전 기술 HYPER FAST 배터리, 황화물계 전고체·리튬메탈 배터리 등도 함께 공개했다.부스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도 전시됐다.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재·공급망기업, 차세대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배터리 셀 3사 못지않게 소재·공급망 기업들의 존재감도 컸다.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중심 삼원계 경쟁력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을 앞세워 EV를 넘어 휴머노이드 시대를 겨냥한 소재 전략을 내놨다. 전고체용 양극재,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로드맵을 공개했다.고려아연은 이번 전시에서 동박, 황산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뿐 아니라 전략광물과 미국 통합제련소 계획까지 내세우며 제련 기반 소재 사업과 전략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강조했다. 미국에 북미 전략거점을 추가로 확보해 최대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 EV, 데이터센터 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응용처에 들어갈 양·음극재와 전고체 소재를 선보였다. 원료-소재-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성과도 강조했다. 전시 기간 중 미국 실라와 첨단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엘앤에프는 하이니켈과 LFP 양극재를 축으로 한 투 트랙 전략을 부각했다. 세계 최초 초고니켈(Ultra High-Ni 95%) 양극재 양산 성과와 함께 비중국 공급망 기반의 국산 LFP 양극재 전략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는 올해 국내 최초 3세대 LFP 양극재 양산 계획과 초고밀도 LFP 개발 현황도 공개하며 차세대 양극재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LG화학은 배터리 성능보다 안전 소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이니켈·고전압 미드니켈·LFP·LMR 양극재 등 양극재 포트폴리오와 함께, 배터리 열폭주를 지연·차단하는 통합 안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열폭주 지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SFB)은 화염 노출 시 표면이 단단하고 치밀한 장벽으로 변해 화염과 압력 전이를 늦추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터배터리 2026 어워즈 신뢰성·안전성·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소재업체들의 성과는 전기차용 소재 공급 경쟁을 넘어 전고체, 로봇, AI 데이터센터, 전략광물 확보까지 사업 축을 넓혔다는 점에 있다. 셀 기업이 응용처 확장을 보여줬다면, 소재 기업들은 그 확장을 떠받칠 공급망과 차세대 소재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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