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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U, 섬유 '수선·재사용' 시대로 한 걸음 더 나가

여기에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 수단으로 제시됐다. EU는 의류를 상태별로 분류하고 재사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및 AI 기반 분류 기술 도입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수거된...

EU, 섬유 '수선·재사용' 시대로 한 걸음 더 나가

1천만 유로 공모로 지역 순환 모델 구축 착수

EU의 섬유 폐기물 감축 정책이 실행 단계에 올랐다. 기존 재활용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수선과 재사용을 정책 핵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제 지역 단위에서 구현하기 위한 재정 지원에 착수했다.

EU가 섬유 ‘수선·재사용’ 체계 전환에 1000만 유로를 투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유럽 전역의 도시 및 지역을 대상으로 섬유 재사용과 수리 시스템 확대를 위한 1000만 유로 규모의 사업 제안 공모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지역 기반에서 수선 서비스와 재사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순환 시스템을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폐기 이후 처리에 집중했던 기존 정책과 달리, 소비 이후 단계에서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구조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시도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재활용 설비 확충이 아니라 수선 네트워크 구축, 재사용 플랫폼 운영, 지역 단위 순환 모델 설계 등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중심이 되어 지역 내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주요 실행 형태로 제시됐다.

여기에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 수단으로 제시됐다. EU는 의류를 상태별로 분류하고 재사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및 AI 기반 분류 기술 도입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수거된 섬유 제품의 처리 비용을 낮추고 재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또한, 제조업체가 예비 부품을 공급하고 제품 보증 기간을 연장하여 수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러한 정책은 유럽연합의 기존 폐기물 관리 체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EU는 폐기물 정책에서 발생 예방과 재사용을 재활용보다 우선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그중에서도 재사용 단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실행 수단에 해당한다. 특히 EU는 2025년부터 섬유 폐기물 분리수거 의무화를 시행하며 재사용과 수선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EU는 섬유 산업에 생산자 책임 확대(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제품 생산뿐 아니라 사용 이후 수거와 처리 비용까지 부담하도록 하는 구조로, 제품의 내구성 강화와 수선 가능성 확보를 요구하는 정책적 기반이 된다. 이번 공모는 공공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비용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 설계를 보완하는 역할로 해석된다. 섬유 EPR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비용 부담 구조는 현재 논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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