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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TF규모 400조 돌파 … 석달새 104조 불어나

운용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담은 상품을 출시해 연금계좌 투자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다. ETF 시장의 추가 확장 엔진으로는 액티브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꼽힌다. 두 상품군 모두 규제...

ETF규모 400조 돌파 … 석달새 104조 불어나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

하루 평균 17조 거래…작년 3배

액티브·레버리지 상품 곧 가세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최초로 400조원 규모까지 불어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한 1093개 ETF의 시가총액 합은 404조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300조원 규모를 돌파한 ETF 시장은 약 3개월 만에 104조원가량 불어났다. 2023년 6월, 2025년 6월에 각각 100조원, 200조원을 돌파한 뒤로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과 투자자 자금 유입이 동반된 결과다.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상장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에는 2002년에 처음 도입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추종형 ETF를 매입한 이후 전 국민적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주식형 상품이 확장을 주도했던 국내 ETF 시장은 이후 국내주식형 상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173조원으로,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108조원)의 1.6배 수준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주식형 상품 규모(43조원)가 해외주식형(53조원)을 밑돌던 것과 대비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몸집이 큰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시총이 21조원대다. 두산·카카오와 비슷한 수준으로 HD현대·LG전자(20조원) 등보다 규모가 크다. 연초에만 해도 최대 규모 ETF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었지만 코스피 불장 효과로 인해 순위표가 달라졌다.

코스피의 전례 없는 불장으로 ETF를 통한 간접 투자가 늘고 있다. 올해 ETF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7조원 수준으로, 2024년(3조5000억원), 2025년(약 5조5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났다. 운용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담은 상품을 출시해 연금계좌 투자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다.

ETF 시장의 추가 확장 엔진으로는 액티브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꼽힌다. 두 상품군 모두 규제 완화가 예고됐다. 액티브 ETF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매매로 시장 초과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이다. 현재 기초지수 성과를 70% 복제해야 하는 '상관계수 규제'가 걸림돌로 지목되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상반기 중 철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개별종목 주가 상승률을 일일 2배 등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국내 규제를 피해 해외 ETF 시장으로 향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완화해 이르면 5월 중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ETF 성장의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은 상장되지 않아서 지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민간지수사 에프앤가이드를 ETF 시장 급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에프앤가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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