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TF시장 결산
1000개가 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수익 상승률 1위는 국내 원전주 투자 상품이 차지했다. 반면 미국 소프트웨어주에 투자하는 ETF는 하락률 1위라는 오명을 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3월 31일 ETF 상승률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TIGER 코리아원자력'이다. 국내 원전주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87.3%나 올랐다. 해당 ETF는 원전을 건설하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각각 비중 1, 3위로 편입했다. 두 종목은 올해 각각 103%, 307% 치솟았다.
상승률 2위와 3위는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이 기간 각각 84.2%, 80.2% 뛰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비상사태에 빠지자 원유 가격이 치솟았고 ETF도 급등세를 보였다. 상승률 4위와 5위는 각각 'SOL 한국원자력SMR(75%)'과 'KODEX 원자력SMR(67.5%)'이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건설·증권 ETF가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ETF는 급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는 같은 기간 30% 떨어져 하락률 1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 상품은 팰런티어·오라클·앱러빈·피그마 4종목에 집중 투자하는데 앱러빈과 피그마 주가는 이 기간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고 팰런티어와 오라클도 20% 이상 하락했다.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며 섹터 전체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하락률 2위는 미국 양자컴퓨팅 ETF다. 'PLUS 미국양자컴퓨팅'은 이 기간 25.8% 떨어졌다. 고성장주로 기대받는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불안 국면에서 위험 회피 성향을 나타내자 급락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