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증시 주변 자금이 600조원을 넘어서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파생상품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고 등을 합친 증시 대기·주변 자금은 지난 16일 기준 635조6천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36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투자자예탁금은 119조742억원으로 120조원에 육박했고, 올해 들어서만 30조원 이상 늘었다. 단기 자금이 몰리는 MMF는 258조8천689억원으로 27% 이상 증가했으며, CMA 잔고도 113조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파생상품 예수금과 RP 매도 잔고 역시 각각 73.9%, 14.3% 증가했다.
이른바 ‘빚투’ 규모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8천726억원으로 집계되며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ETF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약 408조원으로, 순자산 역시 41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이틀 전 4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빠르게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천799억원 순매수로 1위를 기록했고, KODEX 인버스도 665억원 순매수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TIGER 미국우주테크와 HANARO Fn K-반도체는 각각 1천320억원, 900억원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자금 유입이 확대된 배경에는 증시 반등이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한때 5,0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14일 6,000선을 재돌파했고, 이후 6,200선까지 상승했다.
한편 국내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약 14억7천만 달러(약 2조1천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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