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진 리바이오 대표가 에이빙뉴스와 ENVEX 2026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I 촬영 - 에이빙뉴스
㈜리바이오(LEEBIO INC., 대표 이중진(Steve Lee))가 오는 5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COEX) A홀에서 개최되는 ‘ENVEX 2026(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에 참가한다.
리바이오는 20년간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해 온 이중진 대표가 그 경험과 과학 기술을 수질 분야로 확장해 설립한 기업이다. 누구나 현장에서 간편하게 중금속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진단기 'AQUAL'과 박테리아까지 검사 가능한 'AQUAL Pro S'를 개발했으며, 측정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수질 오염 위험성을 사전에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QUAL Pro S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김기대 에이빙(AVING)뉴스 발행인은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를 만나 워터테크 시장에서의 전략과 글로벌 진출 계획, 그리고 ENVEX 2026 참가를 통해 그리는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대표님께서는 20년 이상 체외진단기기와 분석장비를 개발해 온 경험을 수질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의료·분석기기 경험을 워터테크 사업으로 확장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20년간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해 온 경험을 토대로, 과학 기술을 활용한 정밀 수질 진단 기기를 개발하게 됐다. 우리 기기는 현장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테스트할 수 있고, 중금속 수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측정된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수질 문제와 그 위험성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사람을 진단하던 기술이 이제 물을 진단하는 영역으로 확장된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워터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기존 수질 관리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기존 수질 검사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스트립을 물에 담가 색상 변화를 비색표로 비교하는 육안 판독 방식이다. 전문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5단계의 농도 수치만 나오기 때문에, 비전문가는 그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렵다.
두 번째는 물을 떠서 실험실로 보내는 방식이다. 분석 장비를 갖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데, 비용 부담이 크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열흘에서 2주가 걸린다. 당장 문제가 발생해도 2주 후에야 확인하게 되니, 즉각적인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세 번째는 현장에서 쓰는 분석 장비인데, 한 대에 1,000만 원이 넘는 고가 장비라 산업시설 수처리 공정 정도에서나 사용된다. 가정이나 카페 같은 작은 공간에서는 도입 자체가 어렵다. 우리 제품은 200달러 수준이라 이 격차를 메울 수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왜 지금이 ‘수질 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다.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현재 시스템은 현장이든 실험실이든 한 번씩 이벤트성으로 측정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하지만 데이터가 진정한 관리 영역으로 넘어가려면 측정 위치가 추적되고 결과가 누적되어야 한다. 그래야 AI 분석을 기반으로 오염도를 미리 예측하고, 위험에 사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건강 검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1~2년에 한 번 검진을 받고 그 종이를 받아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디 갔는지도 모른다. 평소 관리가 안 되니 2년 뒤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물 역시 마찬가지다. 법적으로 1년에 한 번 검사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문제가 발생한 뒤 사후 대처에 그칠 뿐이다.
수시로 측정해 데이터를 쌓아야 미리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래서 수질 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가 에이빙뉴스와 ENVEX 2026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I 촬영 - 에이빙뉴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AQUAL과 AQUAL Pro S의 핵심 기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AQUAL은 휴대성을 갖춘 정밀 수질 진단 기기다. 파우치 안에 기기와 스트립이 함께 포장돼 있어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먹는 물을 검사하는 '드링킹 워터', 수영장 물의 염소 농도를 확인하는 '프렌스파', 어종별 물 상태를 측정하는 '아쿠아리움' 등 총 3종의 스트립으로 구성되며, 한 번에 최대 16종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스트립을 물에 담갔다가 가이드에 올리고, 기기를 켠 뒤 블루투스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30초 만에 결과가 나타난다. 결과는 위험도에 따라 색상으로 직관적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AQUAL Pro S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간 제품이다. 기존에는 파라미터별로 따로 측정해야 했던 항목들을 하나의 기기에서 모두 검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중금속, 박테리아(이콜라이·레지오넬라균), 탁도, TDS, 온도까지 총 20가지 이상의 측정이 가능하며, 와이파이 기반으로 측정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한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AQUAL Pro S가 CES 2026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에 흩어져 있던 수질 측정 파라미터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중금속, 박테리아, 탁도, TDS, 온도 등 20가지 이상의 항목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호텔의 레지오넬라균 관리다. 이 균은 샤워하다가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균인데, 비수기에 빈 객실의 물이 정체되면 발생한다. 호텔 업계에서 매우 크리티컬하게 보는 균이지만, 기존에는 검사에만 열흘이 걸렸다. AQUAL Pro S는 이 검사를 3일 만에 수행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호텔 서버로 즉시 전송되면 펌프를 작동시켜 물을 순환시키고 균을 제거하는 자동 대응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측정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까지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이 인정받은 부분이라고 본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리바이오의 솔루션을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는 B2B고객은 누구인지.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현재 B2B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주요 타깃은 수영장, 호텔, 프랜차이즈 등 식음료 상업시설, 그리고 스마트팜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
라스베가스 MGM 호텔 그룹과는 21개 호텔의 수질 검사를 진행했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파라미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 테스트 기능까지 개발하게 됐다.
또한 뉴욕의 브루클린 챔버에서는 100년 된 양조장, 초콜릿 공장, 인근 학교 등 30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통해 상업시설에서도 수시로 물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리바이오의 솔루션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가장 먼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는지.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공공 수영장이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이후 생존 수영이 법적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 만큼,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공 수영장의 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는 구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이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MOU 체결 전이지만, 수영장 염소 처리 수질을 우리 기기로 측정하고 현장 대시보드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검증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향후 조달 사업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수영장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전국에 협의체가 있기 때문에, 검증 결과가 공개되면 전국 200~300여 개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좌)가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우)과 ENVEX 2026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I 촬영 - 에이빙뉴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리바이오의 해외시장 개척/진출/확장과 수출 전략이 궁금하다.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두 시장은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다. PoC 검증을 통해 영업과 계약으로 이어지는 전략을 일관되게 가져가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데이터로 검증받으면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은 수영장과 호텔을 중심으로 네바다에 지사 설립을 앞두고 있고, 중국은 프랜차이즈 상업시설의 수질 관리 시스템을 겨냥해 동관시에 지사 설립과 투자 계약을 협의 중이다. 또한 독일계 펌프 기업인 윌로펌프의 한국 법인과 MOU를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펌프와 수질 데이터를 연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작물마다 필요한 미네랄이 달라 지하수 원수를 검사한 뒤 미네랄을 배합해 공급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수 상태가 변한다. 기존에는 한 번 검사에 30만~100만 원이 들어 수시 검사가 어려웠지만, AQUAL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자주 검사해 미네랄 배합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현재 리바이오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 유치다. 미국과 중국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지사 설립 비용과 인력은 물론,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 인력도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VC와 AC들을 만나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와 별개로 가시적인 성과도 임박해 있다. NDA로 인해 구체적인 사명은 밝히기 어렵지만, 중국 1위 가전 기업과 라이센싱 계약을 협의 중이다. 우리 수질 측정 시스템을 도입한 신규 프리미엄 정수기를 함께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개발비를 통해 일부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해당 신규 정수기가 미국, 중국, 유럽 시장으로 확대되면 한 대 판매될 때마다 라이센싱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이번 ENVEX 2026 참가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이중진 리바이오 대표 :
ENVEX는 우리가 처음 참여하는 전시회다. CES와 달리 기후테크와 에너지 산업에 포커스를 맞춘 환경 분야 전시회인 만큼, 물 산업이 빠질 수 없는 핵심 영역이다. 그래서 물 관련 기업과 투자자,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다.
수질 진단 분야에 집중하는 우리에게는 향후 매출로 이어질 잠재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장에서의 구매 상담을 통해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바이오는 이제 막 워터테크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기존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글로벌 워터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리바이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기사는 기자의 직접 취재(인터뷰·녹취)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AI는 취재 내용 추출과 초안 정리 과정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종 기사는 기자와 에디터의 편집 및 검수를 거쳤습니다.
촬영 및 편집 - 에이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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