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점유율 21.7%…3년 연속 2위
포테그라 인수 효과…해외수익 5년 새 3배
요양·시니어·펫보험 플랫폼 강화 전략 성과
DB손해보험 사옥. 사진=DB손해보험.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DB손해보험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요양·펫보험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년 연속 점유율 2위를 유지하면서 정종표 대표이사의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효율화에 더욱 집중해 올해 업계 1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한층 더 좁히겠다는 각오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B손해보험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906억원으로 전년(1조8532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투자손익이 1조2386억원으로 75.5% 급증하며 실적 하락 폭을 상쇄했다.
지난해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DB손보의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9327억원으로 1년 전(3조780억원) 대비 4.7% 감소했으나 손해보험업계 1위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DB손보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17.8%로 전년(203.1%)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회사가 적정자본 구간으로 설정한 범위(200~220%) 상단에 근접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DB손보는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2위(18.4%)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 주요 상품 전반에서 고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사진=DB손해보험.
◇ 본업 강화·신사업 확대 통한 내실 성장
DB손해보험의 성장세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 전략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효율과 수익성’을 강조해온 정 대표의 경영 기조가 사업 전반에 반영되면서 손해율 관리와 보상·자본 효율화를 통한 본업 체력이 강화됐고, 요양·펫보험·해외 사업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년 연속 점유율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1.7%로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점유율 방어는 향후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DB손보는 2024년 업계 최초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현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과실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도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DB손보의 해외 보험수익은 지난해 8678억원으로 전년(7249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이는 2020년(286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DB손보는 지난해 9월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미주 지역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테그라는 100%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DB손보 연결 순이익의 약 10% 내외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투자이익률과 자금조달 금리 등 기회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B손보는 요양사업과 시니어케어, 펫보험 플랫폼 등 생활 밀착형 신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생활·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주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적용해 언더라이팅과 보상, 영업관리 등 보험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비와 손해조사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려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