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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수도, 근본적 로드맵 통해 방향성부터 설정"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4층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 (자료 사진).

"AI수도, 근본적 로드맵 통해 방향성부터 설정"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4층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 (자료 사진).  @울산신문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18일 보고된 울산시 기업투자국, 울산경제자유구역청, AI수도추진본부의 주요 업무는 크게 세 갈래로 요약된다.

기업투자국은 국내외 투자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 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 지원과 산업용지 공급, AI수도추진본부는 AI 인재 양성과 미래 모빌리티 확산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주력산업 기반 위에 미래산업을 더해 울산의 산업 지형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 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기업투자국은 '맞춤형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자료에 따르면 울산시는 첨단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연관 산업 지원 한도도 6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전략산업 지원 범위 확대와 함께 기업별 맞춤형 재정 지원을 통해 실제 투자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AX,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냉방·공조, 기계설비 등 미래전략산업 분야의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투자상담회와 현장간담회, 유관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후속 투자까지 유도하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해외 자본 유치도 강화한다.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 투자유치단 파견,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등과 연계한 IR 활동도 계획에 담겼다.

울산의 강점인 에너지·제조 인프라를 앞세워 외국인 투자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기업투자국의 핵심은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앞세운 '공격적 유치'와 현장 애로 해소를 병행하는 '밀착 지원'의 결합으로 읽힌다.

내수와 창업 기반을 다지는 사업도 함께 제시됐다. 울산사랑상품권은 올해 예산 445억원대, 발행 규모 3,823억원 수준으로 운영하고, 법인·단체 특별할인 지원과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통해 지역상권에 실질적인 소비를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스타트업파크 건립, 울산벤처빌딩 보수, UNIST 유하 챌린지관, 울산대 기업지원 컴플렉스, 울산스타트업 허브 운영 등이 보고됐다. 창업 보육부터 투자,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U.L.S.A.N 창업시리즈'도 포함돼 울산이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기술창업 생태계까지 넓히려는 흐름이 확인됐다.

김상욱 당선인은 "우호도시와는 단순한 교류보다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울산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영업사원이라는 자세로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이 활동하기 쉬운 울산' 조성에 방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주기업 지원과 민원 처리 방식의 개선이다.

경제자유구역 3개 사업지구 입주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사업을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기업을 방문해 1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건축허가와 지적, 고압가스 사용 승인 등 50여 종의 민원을 처리하는 '원스톱 민원 서비스' 실적은 673건으로 집계됐다. 건축·경관·교통·도시계획 분야를 묶은 통합심의위원회 운영으로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에서 2개월로 줄인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체감도가 높은 변화다.

산업용지 공급도 경자청의 핵심 과제다. 테크노산단, 이화산단, KTX역세권 R&D비즈니스밸리 등 기존 단지는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하이테크밸리산단 2단계와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조성이 중요해졌다.

기존 용지의 효율적 활용과 업종 배치의 탄력적 조정,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 검토하겠다는 계획은 결국 '좋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쓸 땅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유치가 성과를 내려면 인센티브 못지않게 산업용지 공급 속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AI수도추진본부는 울산의 미래 경쟁력을 '인재'와 '기술 실증'에서 찾고 있다. 대표 사업은 울산과학기술원, UNIST 부설 AI영재학교 설립 추진이다. 지역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초·중등부터 학·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지역형 AI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버스 확대 도입도 상징성이 크다. 공항과 우정혁신도시, 다운지구 일원에서 자율주행버스 4대를 평일 시범 운행하고, 향후 경제성·수요 분석을 거쳐 기존 노선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상욱 당선인은 "현재 AI수도추진본부의 업무는 여러 업무를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근본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확한 사업 방향성부터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인섭 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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