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닭고기 [사진=박도하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확산과 사료가격 상승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인 하림과 올품, 마니커 등은 최근 대형마트 닭고기 공급 가격을 5~10% 인상했다. 이번 인상의 핵심 원인은 원가 상승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꼽힌다.
실제로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사육 마릿수 820만 마리의 약 5%에 수준이다. 또 육용 종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이번 동절기 7건으로, 전년 2건보다 크게 늘었다.
소매가격의 상승세도 뚜렸하다. 이달 하순 들어 닭고기 소매가격은 최근 ㎏당 6500원을 넘어섰고, 주간 평균 소매가격이 65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달 넷째 주 주간 가격은 6612원으로, 올해 들어 약 15% 올랐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업계로 확산되는 양산이다. 이에 따라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닭고기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 인상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우선적으로 공급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육계 부화용 유정란 800만개를 긴급 수입해 여름철 성수기인 5월~8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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