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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로 직원 대체?...메타, 호실적에도 8000명 감원

3년 만에 다시 불어닥친 메타의 구조조정으로 미국 IT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싱가포르와 북미 등 전 세계 임직원 약 8000명에게...

AI로 직원 대체?...메타, 호실적에도 8000명 감원

3년 만에 대규모 감축...전체 직원의 약 10%

저커버그 "AI 경쟁에서 성공은 보장 안 돼"

직원들 "새벽 4시 해고 이메일 받았다" 반발

AI가 美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 우려 목소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역대급 호실적에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인공지능(AI)에 올인하기 위한 인건비 절감 차원의 조치다. 3년 만에 다시 불어닥친 메타의 구조조정으로 미국 IT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싱가포르와 북미 등 전 세계 임직원 약 8000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기 시작했다. 대상 인원은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며, 2022~2023년에 걸쳐 2만1000명을 줄인 이후 최대 규모다.

해고 통보는 메타가 1분기 매출 563억달러, 순이익 268억달러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지난달 29일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흑자 한복판 속에서 인력 감축이라는 역설은 AI 시대 빅테크의 한 단면이어서 주목된다. 투자 방향이 인건비에서 AI 인프라로 물꼬를 튼 셈이다.

올해를 메타의 AI 전환 원년으로 꼽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20일 직원 서한에서 "AI 경쟁에서 성공은 당연하지 않다"며 이번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AI는 우리 세대의 핵심 기술이며,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된 한 직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당장은 수입이 끊겨 힘들지만, 반복된 감원과 경쟁에 지쳐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모든 것을 바친 회사에서 오늘 새벽 4시 해고 이메일을 받았다"며 허탈해 했다.

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X에서 "메타가 직원 수천 명을 AI로 대체하기 위해 해고하고 있다"며 "저커버그가 직원 10%를 줄일 정도라면, AI가 미국 노동자에게 미칠 영향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과 더불어 약 7000명의 직원이 AI 중심의 새로운 보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AI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AI 수익화에 집중하는 팀과 단위 부서들은 이번 불똥을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AI 연구자 영입을 위해 최대 1억달러(약 1498억원) 규모의 패키지를 직접 제안하고 있으며,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신설했다. 새 직책으로 AI 빌더, AI 팀장, AI 조직장 등이 도입됐다. 보상 격차가 AI 인재와 일반 직원 사이에서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capex) 계획은 1250억~1450억달러로 지난해(722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감원으로 연간 70억~8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편 메타 외에도 아마존은 올해 들어 약 3만 명을 감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 직원 8750명에게 조기 퇴직을 제안했다. 구글은 소규모 감원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세일즈포스도 고객지원 인력 4000명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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