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직무 전환·재취업…신중년 ‘인생 2막’ 설계한다
서구에 ‘신중년 일자리센터’ 개소…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이커머스 관리자·데이터 라벨러·여행 기획자 등 8개 과정 운영
2026년 08월 26일(수) 19:40
25일 전남광주시 서구 농성동 ‘신중년 AI디지털 일자리센터’에서 시니어 인지케어 매니저 과정 수강생 들이 강사를 따라 율동을 배우고 있다. <서구청 제공>
전남광주시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신중년 재취업, ‘인생 이모작’을 돕는 일자리 센터가 문을 열었다.
퇴직 전후 세대가 지역 인구의 큰 축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공백을 줄이고 새로운 직무 전환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서구의 ‘2026년 신중년 AI 디지털 일자리센터 운영계획’에 따르면 서구는 화정로 314 옛 농성2동 행정복지센터 1~2층에 ‘신중년 AI 디지털 일자리센터’를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402.5㎡, 122평 규모로 강의실 2곳과 소강의실, 커뮤니티룸 2곳, 코워킹라운지 2곳, 사무실 등을 갖췄다. 운영은 서구가 직접 맡되, 일부 교육은 플랫폼형 위탁교육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구는 AI·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산업구조와 일자리 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신중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과 생애설계, 취·창업 지원을 종합 제공하는 지역 거점시설은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자리센터를 짓게 됐다.
센터는 단순한 정보화 교육이 아니라 ‘교육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을 목표로 한다.
서구는 초기 상담과 AI 역량 진단, 맞춤형 교육, 취·창업 컨설팅, 일자리 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지역대학 앵커사업단, 중장년내일센터, 광주고용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민·관·학 기반의 일자리 지원망도 구축한다.
정규 교육은 하나금융과 연계한 3개 분야 8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AI 디지털 분야에서는 AI 이커머스 관리자, AI 리터러시 강사, AI 데이터 라벨러 과정을 운영한다. AI 이커머스 관리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 판매와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며, AI 리터러시 강사는 교육 기획과 AI 도구 활용, 강의 실행, 브랜딩을 다루는 과정이다. AI 데이터 라벨러 과정을 통해서는 데이터 수집·정제·가공·검수 실습을 통해 실무형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를 키운다.
플랫폼 일자리 분야에서는 시니어 인지케어 매니저와 여행 기획자 과정을 운영한다. 시니어 인지케어 매니저 과정은 인지·음악·미술 실습과 AI 활용 수업 설계, SNS 브랜딩 교육을 연계해 실버 강사를 양성한다. 여행 기획자 과정은 여행 상품 기획과 판매, 플랫폼 등록, 블로그·영상 편집 등 디지털 홍보 실무를 교육해 지역 기반 테마 여행 콘텐츠 기획자로의 진입을 돕는다.
소셜 일자리 분야에서는 사회적기업 전문가, 비영리조직 전문가, 경력 전문가 액셀러레이터 과정을 마련했다. 사회적경제와 비영리조직, 창업 지원 분야에서 신중년의 인사·총무·회계·프로젝트 관리 등 기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수료 후에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비영리단체 행정실무자, 창업지원센터 멘토, 스타트업 경영 자문위원 등으로의 연계를 목표로 한다.
교육은 과정별 20명 안팎으로 운영된다.
AI 이커머스 관리자와 시니어 인지케어 매니저 과정은 지난 7월 시작됐고, 사회적기업 전문가 과정은 8월부터 진행됐다. 9월에는 여행 기획자와 비영리조직 전문가 과정이, 10월에는 AI 리터러시 강사와 AI 데이터 라벨러 과정이, 11월에는 경력전문가 액셀러레이터 과정이 이어진다.
기초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주민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디지털 점프업 아카데미’도 마련된다. 기초 과정에서는 생성형 AI 도구 실습, 키오스크와 디지털 플랫폼 활용, 숏폼·이모티콘 제작, AI 음악 작곡 등을 통해 디지털 심리 장벽을 낮추고, 심화 과정에서는 생성형 AI 활용법, 나만의 AI 비서 구축, 문서 작성, AI 마케팅, 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는 실습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지역경제와 연결한 일자리 발굴,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포트폴리오 제작, 면접 코칭, 분야별 자율 학습 소모임 등도 지원한다.
서구 관계자는 “신중년은 풍부한 사회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세대지만 디지털 전환 속에서 새로운 직무 적응과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를 통해 AI 역량 강화부터 취업·창업 연계까지 한 곳에서 지원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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