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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로 왕홍 된다더니…" 395만원 강의 논란, 불법 프로그램·사기 의혹 ...

샤오홍슈 중국마케팅연구소(네이버카페) 강상원 매니저(사진=본인제공) 최근 "AI 클릭 몇 번으로 중국어를 몰라도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온라인 강의를 내세운 한 업체가 고가의 수강료와 프로그램...

"AI로 왕홍 된다더니…" 395만원 강의 논란, 불법 프로그램·사기 의혹 ...

샤오홍슈 중국마케팅연구소(네이버카페) 강상원 매니저(사진=본인제공)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 최근 "AI 클릭 몇 번으로 중국어를 몰라도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온라인 강의를 내세운 한 업체가 고가의 수강료와 프로그램 실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업체는 약 395만 원의 수강료를 받고 SNS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반복 활용하면 중국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 계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기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앱 개발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자체 개발 수준이 아닌 여러 기능을 단순 결합한 조악한 구조로, 짧은 시간 내 제작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프로그램으로 인플루언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중국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 내 인기 영상을 분석하고, 제목·스크립트·해시태그·촬영 가이드 등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특정 영상 URL과 매장명, 위치, 홍보 포인트 등을 입력하면 AI 분석 결과를 제공받는 구조다.

하지만 법적 문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 창작 보조 도구를 넘어, 특정 콘텐츠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그대로 추출·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경우 저작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상 URL 입력을 통해 플랫폼 내부 데이터(스크립트, 태그, 구성 등)를 추출하는 기능은 플랫폼 이용약관 위반은 물론, 무단 데이터 수집에 해당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및 업무방해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리라이팅' 기능 역시 표현만 일부 수정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원저작물의 창작적 표현을 실질적으로 모방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어 저작권법 위반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타인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자동으로 추출해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는, 정당한 창작 활동을 침해하고 경제적 이익을 무단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목된다.

더 큰 논란은 강의 운영 방식이다. 해당 업체의 J연구소 김 대표는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채 고액의 수강료를 받은 것은 물론, 실제 성장 가능성이 낮은 '가짜 계정'을 제공해 수강생들을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상태이며, 사건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강의에서 제시된 수익 모델 자체도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익적 문제 제기를 이어온 강상원 대표는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플랫폼 조작 사례가 반복돼 왔다"며 "단순한 오해가 아닌 계획적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달 이상 가짜계정과 해당 불법프로그램을 활용해 샤오홍슈를 운영한 수강생들의 결과를 보면 계정 절반이 정지 되었고, 유지된 계정 역시 실질적인 외부 반응 없이 내부 계정 간 '좋아요'만 반복되는 비정상적 활동 패턴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플루언서 성장은커녕 계정 정지 및 민·형사상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안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의 윤리성과 법적 기준, 그리고 온라인 강의 시장의 신뢰성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사례로, 보다 철저한 검증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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