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의병장들의 얼굴을 구현하고, 이들의 활약과 의미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공개한다.
군은 문헌과 사료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통해 17장령의 얼굴을 처음으로 고증·구현하고 각 인물의 전공과 역할, 생전의 어록까지 함께 담아 실감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의병의 역사를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 속에 숨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의령군이 AI로 구현한 ‘17장령’./의령군/
이번 콘텐츠에는 낙동강 방어에 공을 세운 영장 윤탁, 군수 지원을 총괄한 도총 박사제, 의병 모집에 앞장선 수병장 오운, 선봉에 나선 배맹신 등 그동안 이름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의병장들의 활약상이 함께 담겼다.
이번 연출은 홍의장군 곽재우 중심으로 알려져 온 의병 서사를 넘어 함께 싸운 17장령까지 조명하며 ‘의병은 한 사람이 아닌 모두의 역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제51회 홍의장군축제 개막을 알리는 16일 오후 7시 의병탑 앞 혼불안치식에서 선보인다. 혼불이 의병탑에 안치되는 순간 탑 전면에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의병장들이 빛으로 구현되며 전장으로 나아가는 장면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의병탑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17장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상징물로, 탑 중앙의 18개 고리는 이들을 의미한다.
오태완 군수는 “임진왜란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다 죽었지만 모두가 불꽃이었던 의병들”이라며 “이번 연출은 그동안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의병장들의 존재를 오늘의 기술로 다시 비추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혼불안치식은 북 울림 퍼포먼스와 횃불 전달, 의병탑 안치 의식으로 이어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제51회 홍의장군축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충익사 일원에서 열린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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