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AI로 결제 연동...KG파이낸셜, MCP·에이전트 스킬 결합 서비스 도입

KG파이낸셜 IT 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결제 연동이라는 전문 영역의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AI 기술로 쉽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가맹점 중심의...

AI로 결제 연동...KG파이낸셜, MCP·에이전트 스킬 결합 서비스 도입

KG파이낸셜이 국내 PG업계 최초로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서버에 에이전트 스킬 기능을 결합한 AI 결제 연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KG파이낸셜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 KG파이낸셜이 결제 연동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PG사'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파이낸셜은 12일 국내 전자결제대행(PG) 업계 최초로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트 스킬(Agent Skills)을 결합한 AI 기반 결제 연동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쇼핑몰이나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가 결제 기능을 붙이는 과정을 AI와의 자연어 대화만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결제 API 분석, 인증값 설정, 보안 처리, 테스트 연동 등 전문 개발 절차가 필요했지만 KG파이낸셜은 AI 기능을 통해 결제 모듈 생성과 서비스 연동 개발을 보다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KG파이낸셜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기능 추가를 넘어 회사의 사업 방향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KG파이낸셜로 변경하고, PG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확대, 디지털 결제 인프라 고도화,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개발자 없는 1인 기업·초기 창업자 결제 도입 부담 완화

기존 결제 연동은 소규모 사업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혀왔다. 결제창을 붙이는 단순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API 문서 해석, 인증·암호화 처리, 결제 승인·취소·환불 흐름 구현, 테스트 환경 검증 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개발 인력이 없는 1인 기업이나 초기 창업자는 외주 개발이나 연동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KG파이낸셜은 이번 AI 기반 결제 연동 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자연어로 원하는 결제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필요한 결제 구조와 연동 절차를 파악하고, 결제 기능 생성과 개발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개발자가 없는 소규모 사업자도 결제 기능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고, 자체 개발 조직을 둔 중소형 사업자와 개발자 역시 반복적인 연동 작업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연동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가맹점 환경과 개발 역량에 따라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릴 수 있었지만, AI가 반복적인 코드 생성과 절차 안내를 맡으면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예약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구독형 서비스 등 결제 기능을 빠르게 붙여야 하는 사업자에게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 MCP·에이전트 스킬 결합…AI가 '대화'에서 '실행'으로 이동

이번 서비스에 적용된 MCP는 AI와 외부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국제 표준 기술이며 에이전트 스킬(SKILL.md 기반)은 결제 연동 절차를 AI가 단계별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의한 실행 구조다. MCP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시스템, 데이터, 도구, 업무 흐름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표준으로 설명된다. AI가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외부 시스템과 연결돼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기술이다.

에이전트 스킬은 AI가 특정 업무를 반복 가능하게 수행하도록 절차와 지침을 정의하는 구조다. 오픈AI 개발자 문서에서도 스킬은 특정 업무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방식으로, SKILL.md와 선택적 스크립트·참고자료 등을 포함해 AI가 정해진 워크플로를 안정적으로 따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KG파이낸셜은 MCP를 통해 AI와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고, 에이전트 스킬을 통해 결제 연동 절차를 단계별로 수행하도록 했다. KG파이낸셜은 국내 주요 PG사 가운데 MCP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는 있지만, 에이전트 스킬까지 동시에 적용해 상용 서비스에 반영한 것은 KG파이낸셜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선정산·디지털자산·월렛까지…금융 플랫폼 전환 속도

KG파이낸셜은 최근 결제 사업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는 결제 회사에서 금융 서비스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오픈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선정산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가상자산사업자(VASP) 도전 계획 등을 제시했다. 당시 회사는 선정산 서비스를 7월 정식 출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취급액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사명 변경 이후에는 대안신용평가와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관련 협력도 이어졌다. KG파이낸셜은 NICE평가정보와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코빗·헥토월렛원과도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 추진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는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선정산, 디지털자산 결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결제 본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G파이낸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휴대폰결제 거래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선제 반영 영향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PG 거래액은 약 1조7065억원으로 5.6% 증가했고, 선불카드인 모빌카드 거래액은 1830억원으로 12% 성장했다.

KG파이낸셜은 이번 AI 결제 연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정산, 환불, 가맹점 관리 등 결제 운영 전반에 AI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결제 연동 단계에서 축적한 AI 업무 자동화 경험을 향후 가맹점 운영 지원, 위험 관리, 고객 응대, 금융 서비스 추천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KG파이낸셜 IT 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결제 연동이라는 전문 영역의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AI 기술로 쉽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가맹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