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을 필두로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모두가 AI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AI데이터센터(AIDC) 등 인프라 측면에 주력하는 가운데서 KT의 경우 B2B 등 AX 쪽에 힘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KT가 AX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통신3사에 따르면 각사는 AI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IDC 등 인프라 측면에서부터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SKT의 AIDC 사업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3% 급성장했다. 가산 센터 등 가동률이 올라가고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자사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C 수익성 관련 지표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유무선통신 사업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열위에 있지 않다”며 “앞으로 성장할 여지도 큰 데다 핵심 성장축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AIDC 매출 1144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기존 고객 사용량 증가와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가동으로 연내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코로케이션에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성과가 더해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본격 진입 이후 매출이 반영되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 역시 AIDC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5년 내 500MW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저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고전력 AIDC를 수용하는 투트랙 형태다. IDC 시절부터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DC에 최적화된 클러스터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관건으로는 효율적인 비용투자가 꼽힌다. AX 서비스 등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수록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비용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보다 효율적인 지출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KT는 AX 플랫폼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산업별 특화 AX의 적용사례를 확산하고 인접 영역까지 확대해 나가는 형태로 AI 수익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이전틱 AICC ▲AX 엔드투엔드 서비스 ▲데이터 확보 및 활용 능력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 고객을 중심으로 AX 관련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공공·제조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축적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이 AIDC와 DBO 등 인프라에서의 수익화를 모색하는 가운데서 KT는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AX 플랫폼 기업을 자처하며 서비스 부분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청사진을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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