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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기후위기 화두 던진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개막 앞두고 방향...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환경재단은 4월 21일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서로 다른 환경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기후위기와 AI 문명이 교차하는 시대 속 '미래세대에게...

AI·기후위기 화두 던진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개막 앞두고 방향...

4월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자 프로그래머, 최열 조직위원장(환경재단 이사장), 에코프렌즈 가수 바다,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환경재단 대표), 사회자 줄리안 퀸타르트. 사진 제공=환경재단.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올해 방향을 공개했다.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환경재단은 4월 21일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막작과 상영작, 그리고 운영 방식 변화를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열 조직위원장,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 장영자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사회를 맡았다. 가수 바다가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위촉됐다.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 3종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 3종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도 함께 공개됐다. 포스터는 핑크, 블루, 그린 3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천공의 숲’은 숫자 ‘23’을 형상화한 그래픽 안에 숲과 바다, 새와 나비 등을 배치했다. 그 안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다.

머지않아 자연이 인간에게 연민과 향수의 대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영화적 상상에서 출발해, 기술이 빚어낸 인공 자연의 풍경을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 대지의 나비 등으로 형상화했다.

121편 상영…프리미어 71편

올해 영화제에는 119개국에서 213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40편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전체 상영작은 121편, 프리미어 상영작은 71편이다.

상영작은 다큐멘터리, 픽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기후위기, 생태계, 자원, 환경 불평등 등 동시대 환경 이슈를 다룬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서로 다른 환경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기후위기와 AI 문명이 교차하는 시대 속 ‘미래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남길 것인가’라는 공통의 질문으로 수렴된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전체 상영작은 57.1%, 프리미어 상영작은 18.3% 늘었다.

장 프로그래머는 “예년보다 상영작 수를 대폭 늘린 만큼, 관객들이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으로 이어갈 작은 실마리를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작 <AI: 나는 어떻게 종말낙관주의자가 되었나>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AI: 나는 어떻게 종말낙관주의자가 되었나>다. 이 작품은 2026년 1월에 열린 선댄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었다.

다니엘 로허, 찰리 타이렐 감독은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를 계기로, OpenAI CEO 샘 올트먼, 구글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등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며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AI 빼고 미래 환경 말할 순 없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된 주제는 AI였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AI 관련 작품 선정 이유에 대해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AI는 미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 이를 배제하고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환경을 함께 다루며 우리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구 수용 한계 이미 초과, 영화가 세상 바꿀 것”

최열 조직위원장은 환경 위기를 직접 언급했다.

“내일은 지구의 날이고 이번 주는 지구주간”이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간의 생산 활동으로 환경 수용 한계를 이미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운동을 45년간 이어오며 대중의 인식을 움직일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설명하며 “환경영화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알리고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운영 방식 바꾼다…‘찾아가는 영화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운영 방식 변화도 공개됐다. 올해 영화제는 기존 거점 상영 중심에서 벗어나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지자체·시민단체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을 신청하면 환경재단이 영화를 제공하고, 각 단체가 상영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단체에는 공간 대관도 지원한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과 ‘세계청소년기후포럼’도 함께 운영된다.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다양한 환경 문제를 영화로 보여주고,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게 하는 플랫폼”이라며 “특히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시네마그린틴’은 올해 150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영화로 소통할 수 있는 든든한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 에코프렌즈 참여

환경영화제는 가수 바다를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위촉했다. 영화제측은 바다가 평소 해양 환경 보호 활동과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위촉한 이유를 밝혔다.

가수 바다는 위촉식에서 “2024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와일딩(Wilding)>은 제 인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없다”며 “에코프렌즈로서 그 경험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늘 바다처럼 청량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환경을 위한 진심 어린 목소리도 함께 내겠다”며 환경 보호 실천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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