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AI 데이터센트 수요 급증에 반도체 가격 최대 180% 폭등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2027년 하반기 전에는 의미 있는 반도체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공장들이 가동되고 내년 말 정도면 공급이 해소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0∼180% 급등했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전체 계열 물량의 60%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등 GPU 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중동 전쟁도 반도체 수요를 일부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IT 제조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원가(BOM)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중소 제조사들의 경우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 삼성, 화웨이 등 반도체 수급이 가능한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동안 난립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어느 정도 정리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공급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세공정 한계로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한 상황에서 신규 클린룸 확보와 장비 도입에만 약 15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조∼9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도 변수로 거론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시장은 2028년 두 자릿수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낸드플래시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구매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하반기 공급 부족이 꺾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트 수요 급증에 반도체 가격 최대 180% 폭등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2027년 하반기 전에는 의미 있는 반도체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공장들이 가동되고 내년 말 정도면 공급이 해소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0∼180% 급등했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전체 계열 물량의 60%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등 GPU 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중동 전쟁도 반도체 수요를 일부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IT 제조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원가(BOM)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중소 제조사들의 경우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 삼성, 화웨이 등 반도체 수급이 가능한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동안 난립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어느 정도 정리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공급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세공정 한계로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한 상황에서 신규 클린룸 확보와 장비 도입에만 약 15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조∼9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도 변수로 거론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시장은 2028년 두 자릿수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낸드플래시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구매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하반기 공급 부족이 꺾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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