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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發 '메모리 쟁탈전' 점입가경… 'D램' 확보하려 지분까지 산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5년짜리 전략적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도 주요 빅테크들과 장기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수급 불균형과 무관하지 않다. D램 가격은 11개월 연속...

AI發 '메모리 쟁탈전' 점입가경… 'D램' 확보하려 지분까지 산다

삼성전자 DDR5 D램.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 공급망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D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낸드 업체들이 D램 기업 지분까지 사들이고, 빅테크들은 장기 공급 계약과 맞춤형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요구하는 등 시장 질서가 바뀌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샌디스크,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은 지난 25일 627억대만달러를 투자해 대만 D램 업체 난야 지분 약 11%를 인수했다. SSD 사업 확대에 따라 공급망을 선점, 핵심 부품인 D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거래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분기 단위로 가격·물량을 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3~5년 단위 장기 공급 계약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5년짜리 전략적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도 주요 빅테크들과 장기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수급 불균형과 무관하지 않다. D램 가격은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요 증가 속도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요 업체들은 한정된 물량을 놓고 고객을 선별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단기 가격 협상 중심이던 시장이 장기 물량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 시장에서도 구조 변화가 감지된다. 구글, 메타, 브로드컴 등 빅테크들은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하면서 성능 최적화를 위한 맞춤형 HBM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차세대 제품부터는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범용 제품' 중심이던 메모리 산업이 '고객 맞춤형' 구조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메모리 경기의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 확대되면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급격한 가격 변동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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