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국제표준 성과 92건·의장단 22석
3년간 누적 기술료 1313억원 기록
ETRI의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1312건에 이른다. 기술료도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어 23년 367억원, 24년 444억원, 25년 502억원으로 3년간 131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500억원 규모다.[자료=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방승찬)이 국제표준특허 1312건을 축적하며 기술료 수입 연 5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이동통신(6G),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ETRI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제표준 제·개정 42건, 특허가 반영된 국제표준 기고서 50건 등 총 92건의 국제표준 성과를 창출했다고 8일 밝혔다. 신규 표준특허 97건을 더해 누적 국제표준특허는 총 1312건에 달한다.
기술료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367억원, 2024년 444억원, 2025년 502억원으로 3년 합계 1313억원을 기록했다. 수입 대부분은 차세대통신과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발생했다.
분야별 전략은 AI 분야에서는 알고리즘 성능 경쟁보다 한발 앞서 AI 시험·검증 방법과 신뢰성 평가 체계에 관한 국제표준 확보에 집중했다. AI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믿고 쓸 것인가'를 국제표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설계했다는 평가다.
차세대통신 분야에서는 5G-Advanced 고도화와 함께 6G를 겨냥한 핵심 기술 표준화 활동을 확대했다. 네트워크 지능화·자동화, 무선 접속 기술, 간섭 관리 등 미래 이동통신의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가 반영된 국제표준 기고서를 다수 제출했다.
실감미디어 분야에서는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표준특허 전략'으로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공간컴퓨팅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제표준화기구 내 리더십도 넓혔다. ETRI는 2025년 3GPP, MPEG, ITU 등 주요 기구에서 신규 의장단 22석을 확보했다. 의장단은 표준 개발 방향과 기술 채택 여부를 직접 좌우하는 자리로, 표준 논의 구조 안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국제표준 경쟁의 성격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 성능을 규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게 만들고 연결하며 시장 질서를 설계할 것인가를 둘러싼 규칙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국제표준은 이제 기술을 설명하는 기준이 아니라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과 시장 질서를 설계하는 영역"이라며 "차세대통신, AI, 실감미디어 핵심 분야에서 표준·특허·국제표준화 리더십을 유기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경쟁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 AI와 차세대통신,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국제표준 기반 사업화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TRI 국제 표준 실적이 지속해 증가 추세다.[자료= 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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