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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파일럿, 스스로 전투기 몰아 적기 잡았다

조종사 대신 인공지능(AI)이 유인 전투기를 통제해 공중전에 나서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무인기로 개조된 시험용 미군 전투기가 실제 하늘에서 가상 적기를 포착하고 모의 요격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AI 파일럿, 스스로 전투기 몰아 적기 잡았다

F-16 개조 무인기, 하늘서 가상 적기 추적·요격

인간은 전술 판단, 조종은 ‘AI 탑건’ 시대 성큼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X-62A가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제공

조종사 대신 인공지능(AI)이 유인 전투기를 통제해 공중전에 나서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무인기로 개조된 시험용 미군 전투기가 실제 하늘에서 가상 적기를 포착하고 모의 요격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달 초 미국 공군과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상공에서 시험용 자율 전투기 ‘X-62A 비스타’가 모의 요격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X-62A는 F-16 전투기를 개조한 무인기다. 2022년 12월 첫 비행을 했는데, 그동안은 미리 입력된 공중 상황을 기내 컴퓨터에 입력해 운영했다. 진짜 현실이 아닌 디지털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기초해 비행했다. 기체는 하늘에 머물고 있지만, 컴퓨터 게임과 비슷한 환경에서 날았던 셈이다.

이번 비행은 달랐다. 실제 공중에 뜬 가상 적기인 T-38 탤론 제트 훈련기를 X-62A 기체 속 AI가 자체 센서를 통해 실시간 포착·추적했다.

X-62A가 하늘에서 감지한 비행 정보는 디지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보다 질이 떨어졌다. 손님이 꽉 찬 카페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하기 어렵듯 햇빛이나 구름 때문에 비행 정보에 잡신호가 많았다. T-38의 움직임을 읽기가 까다로웠다.

그런데도 X-62A는 T-38을 상대로 8번 출격해 27번이나 요격 기동을 수행했다. 스스로 결정한 방향과 속도대로 기체를 몰아 T-38을 잡기 위한 가상 공격을 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조종석에 사람이 앉기는 했지만, 이날 조종은 AI가 알아서 했다.

록히드마틴은 “향후 복잡한 비행 절차 수행은 AI에 맡기고 인간 조종사는 전술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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