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생성형 AI 기반 AX 전략 본격화
K-ECP·VPP·KDN GPT로 AI 혁신 모델 구축
한전KDN 본사.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사장 박상형)이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AX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전력망과 에너지 산업의 지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가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구조적 혁신에 나섰다는 점에서 공공부문 AI 전환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한전KDN은 ‘AX 기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선도’를 핵심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담 조직 신설과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서비스 고도화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기존 DX를 넘어 AI 중심의 AX로 전환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예측 중심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략은 전력 수급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한전KDN은 축적된 전력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망 운영의 정밀도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을 관리하는 기술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 축은 공공기관 최초 에너지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K-ECP(KDN Energy Cloud Platform)’다.
K-ECP는 전력 계통 운영과 감시, 제어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에너지 산업 특화 AI 플랫폼으로 전력 데이터 특성을 반영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계통 위험 예측, 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플랫폼 중심 에너지 운영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통합발전소(VPP) 플랫폼 ‘E:모음’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에서 오차율 2.34%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허용 기준인 8%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과 전력 거래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력을 통해 ICT 중소기업의 K-ECP 입점을 지원하고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중심의 기술이 민간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장 적용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 전기차 충전 플랫폼 ‘CHA-ON’은 충전 인프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장애를 사전에 예측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출력 예측과 수요 반응 관리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을 AI로 예측하고 수요 패턴을 분석해 전력 수급 균형 유지에 활용되고 있다.
내부 업무 혁신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KDN GPT’는 사내 축적된 에너지 기술 문서와 데이터를 학습해 업무자료 검색, 통계 분석, 코드 생성 등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며 업무 처리 시간과 개발 시간을 약 90% 이상 단축했다.
또한 전력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예지정비 기술을 통해 고장을 예방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등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AI 기반 발전 원자재 가격 예측 시스템’이 주목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연료 구매 전략을 최적화함으로써 발전 원가 절감과 전기요금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서비스는 계절과 시간대별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효율적인 전력 운영을 가능하게 하며 국가 전력망 안정성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보안 관제 기술을 도입해 위협 탐지와 대응 속도를 높이며 에너지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전KDN은 이러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분산에너지 특구 확대와 함께 VPP 기반 에너지 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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