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AI 일자리 쇼크' 전문직·IT 청년층 덮쳤다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20·30대 취업자 수가 13만명 넘게... 모두 상대적으로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AI 일자리 쇼크' 전문직·IT 청년층 덮쳤다

청년층 전년 대비 13만명↓

30대보다 20대 타격, 더 커

전체 감소분 중 89% 달해

주니어급 일자리, AI로 대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20·30대 취업자 수가 13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법률·회계 등 전문직과 정보통신(IT) 분야 일자리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점도 청년 일자리에 충격을 줬다.

29일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 두 산업의 20대 취업자와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각각 9만 7000명, 3만 4000명 줄었다.

특히 20대의 타격이 더 컸다. 20대 초반(20∼24세) 취업자는 두 산업을 합쳐 1만 6000명, 20대 후반(25∼29세)은 8만 1000명 감소했다.

30대의 경우 30대 초반(30∼34세)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명 줄었지만 정보통신업에서 1만 4000명 증가했다. 반대로 30대 후반(35∼39세)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1만 5000명 늘고, 정보통신업에서 1만 3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 5000명,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4만 2000명 감소해 두 산업에서 약 14만 7000명 줄었다.

2월 기준 두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감소 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컸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법무·회계 서비스가 포함된다. 정보통신업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업 등이 있다. 모두 상대적으로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 감소분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에 달했다. 이는 두 산업에 종사하는 20·30대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기준 두 산업 종사자 중 20·30대 비중은 51.7%였다. 전체 일자리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청년층이 일자리 감소 타격의 대부분을 흡수한 셈이다. 이 여파로 지난달 두 산업 종사자 중 20·30대 비중은 49.5%로 떨어졌다.

중장년층 고용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취업자는 약 3만 2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는 각각 1만 2000명, 2000명 늘었다.

이에 경기 침체로 인한 신입 채용 축소에 더해 생성형 AI 도입의 여파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초 코딩이나 자료 조사, 초안 작성 등 반복적이고 기초적인 업무를 주로 맡는 ‘주니어급’ 일자리가 AI로 가장 먼저 대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3년간(2022년 7월∼2025년 7월)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전문 서비스업(-8.8%), 정보 서비스업(-23.8%) 등 주요 업종에서 청년(15~29세) 고용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천지일보 카톡

1644-7533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