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스톡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이 2026년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AI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구조를 재편하면서 아시아와 북미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커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이하, CBA)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I 관련 자본 지출이 2026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약 0.5%포인트, 글로벌 성장률을 약 0.2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2026년 약 1조달러(약 15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CBA의 외환·국제·지경학 부문 책임자인 조 카푸르소(Joe Capurso)는 “2025년 AI 자본 지출 붐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성장 동력이었다”며 “2026년에는 투자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혁신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2026년 약 74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미화 10억달러 기준): MSFT(Microsoft), AMZN(Amazon), GOOGL(Google), META(Meta), ORCL(Oracle). 출처: 블룸버그, CBA, 매크로본드(Macrobond)
카푸르소는 이번 AI 투자 사이클이 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붐은 닷컴 시대보다 규모가 더 크고, 하드웨어 의존도가 높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훨씬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AI 공급망 효과, 미국 넘어 세계 경제로 확산”
보고서는 AI 투자 효과가 미국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네트워크 장비 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면서 아시아와 북미 제조업에도 상당한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BA 국제경제·통화전략 담당인 사마라 하무드(Samara Hammoud)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capex) 가운데 약 58%는 다른 국가 경제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자제품 제조 산업이 가장 큰 수혜 분야로 꼽혔다. 보고서는 추가 경제활동의 약 3분의 1이 전자 제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무드는 “상류 산업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진다”며 “2026년 전 세계 AI 투자 규모는 사실상 1조달러 수준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리스크에도 AI가 성장 버팀목 역할
보고서는 최근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AI 투자가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동시에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한 투자 수요와 노동시장 상황, 세제 정책 등이 맞물리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푸르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12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산업 구조와 무역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경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 장비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미국 인공지능 투자 급증의 세계적 파급 효과(Identifying the global spillovers of the US AI capital spending boom-
다운
)' 전문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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