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국제컨퍼런스 전문기관인 코리아씨이오서밋(KCS, 이사장 박봉규)이 21일 서울 신사역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제54회 CEO 서밋포럼'을 열고, 국방·AI 분야 강소기업 5곳과 'SMART AI 유무인복합체계 사업' 상호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MOU 체결에 이어 1교시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류정혜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위원은 한국 AI 정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전트 AI의 시대는 클로드로 문을 열 것이다. 우리는 지금 대화하는 AI에서 일을 해주는 AI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류 위원은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이자 우리금융그룹지주 사외이사,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을 겸하고 있다.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래전략 부사장, 카카오페이지 CMO, 전 TOSS LAB Head of Marketing을 거친 IT·테크 산업 26년 경력의 정통 전문가로, 산업과 AI 전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강연에서 류 위원은 현재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산업 AX(AI 전환) 전략을 소개하며, "콘텐츠·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자동화(AX)와 AI 생태계 확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흐름과 관련해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가 AI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 위원은 "클로드가 오픈AI를 능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클로드 코드(Claude Code)처럼 코딩을 대신해주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AI의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실제로 일을 처리해주는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변화의 시작점에 클로드가 있다"고 단언했다.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AI의 미래 발전 단계에 대한 전망이었다. 류 위원은 "에이전트 AI 이후에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이것이 AI 발전의 최정점"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말하는 피지컬 AI란 로봇에 AI를 탑재한 형태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화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그는 "머지않아 한 가정에 한 대의 로봇이 보급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 시대가 바로 AI 시대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류 위원은 "AI 시대를 읽으려면 중국을 유심히 봐야 한다"며 "현재 중국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이 160개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속도로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한 전망을 제시했다. 류 위원은 "웹 시대가 가고 앱 시장이 열렸듯, 이제는 AI 안경(스마트 안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젠틀몬스터, 구글, 삼성 등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위원은 AI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서 산업계·학계·정책 리더들과 함께 AI 대전환 시대의 핵심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에는 카카오페이지를 2,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Persona AI'를 적용한 디지털 아이돌 '챗시우(ChAt Siwoo)'를 선보이는 등 AI와 산업의 융합을 현장에서 직접 실현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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