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패티 매이스 교수. [출처=SKT 뉴스룸 캡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행동 이해'와 '신뢰 확보'로 압축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글로벌 산학 협력을 통해 관련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구조를 해석하고 통제하는 역량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양상이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주도의 글로벌 산학 협력 컨소시엄 'MGAIC'에 참여해 OpenAI, 코카콜라 등과 함께 60개 이상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산업별 대표 기업과 협력해 AI 기술을 다각도로 실증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MIT 미디어랩의 패티 매이스 교수 연구팀과 'AI 에이전트 행동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6에 채택되며 기술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매이스 교수는 에이전트 확산의 전제 조건으로 ‘역량’과 ‘신뢰’를 동시에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업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는 것과 더불어, 사용자가 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 의도와 행동 방식에 맞게 작동하는 ‘정렬(alignment)’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 행동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설계했다. 동일한 조건을 유지한 채 환경 변수만 미세하게 변화시키고, 이에 따른 의사결정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고 한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접근은 기업의 독자 AI 모델 전략과도 직결된다. 매이스 교수는 "AI는 이제 정치·경제·안보 전반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외부 블랙박스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구조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도 자체 모델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외부 기술을 단순 도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직접 이해하고 통제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려는 접근은 매우 전략적"이라며 "자체 기술 기반 위에서 운영되는 AI가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만든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소버린 AI 경쟁과 관련해서도 시사점이 제시됐다. 매이스 교수는 “현재 생성되는 정보 상당수가 특정 국가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 데이터로 학습되고 국내 주체가 운영하는 AI 모델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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