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산에 전력 수요 급증…AIDC 특별법 규제 완화
발전·열·냉방 통합 운영 강점…산단 집단E 역할 부각
군산서 300MW AIDC 추진…SGC에너지 사례 주목
전라북도 군산 소재 SGC에너지 군산 사업장 전경.[사진=SGC에너지]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발전소를 결합한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발전·열 운영 경험을 갖춘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의 역할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인허가 일괄처리·타임아웃제 도입,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등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법안이 추진된 배경에는 AIDC의 전력·입지 문제가 있다. AIDC는 GPU 기반 AI 연산으로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랙당 전력 소비량이 최대 5~10배 수준에 달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여기에 대규모 냉각시설과 통신 인프라 구축까지 필요해 입지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발전설비를 결합해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발전소 부지 인근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반도체·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AIDC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 수요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발전·열·냉방을 통합 운영해 온 집단에너지 사업의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다시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열에너지 혁신 전략’을 통해 미활용열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폐열 역시 미래 활용 가치가 높은 열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단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SGC에너지는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AIDC 사업에 나서며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3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AI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발전소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DC가 전력 품질과 예비전원, 냉각, 설비 신뢰성, 장기 운영 안정성까지 요구되는 전력 기반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SGC에너지가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 포트폴리오 역시 시장에서 주목받는 부분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조달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바이오매스 전력은 태양광·풍력 대비 출력 변동성이 낮아 AIDC의 24시간 상시 부하와 결합하기 용이하다. 무엇보다 AIDC 특별법에서도 LNG 기반 직접전력구매계약(PPA) 특례가 제외되면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원 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인 군산 입지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새만금·군산 일대에는 해저광케이블 육양국 설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 이후 수도권 접근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해수 냉각 시스템 도입을 통해 냉각 효율과 친환경성을 높이는 구조다.
SGC에너지 데이터센터 개발 TFT 황세훈 상무는 “군산·새만금권은 대규모 산업부지와 재생에너지 전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고속철도와 해저케이블 육양국까지 갖춘 AIDC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AIDC 특별법이 지향하는 지역 분산형 인프라 구축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AIDC 특별법 이후 데이터센터 시장은 전력 조달과 냉각, 계통 안정성까지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과 운영 경험을 동시에 확보한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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