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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광풍 속 진짜 수혜주 '에너지'…전력·변압기 시장에 돈 몰린다

AI 시대의 진정한 투자 기회는 AI가 아닌 에너지 기술에 있을 수 있다. [사진: Reve AI]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이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AI 광풍 속 진짜 수혜주 '에너지'…전력·변압기 시장에 돈 몰린다

AI 시대의 진정한 투자 기회는 AI가 아닌 에너지 기술에 있을 수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이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TI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벤처캐피털이 AI 분야에 투입한 자금은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지면서 투자 방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사이트라인 클라이밋(Sightline Climate)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적 중인 19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건설이 진행 중인 용량은 5GW에 불과하다. 전체 프로젝트의 최대 50%는 전력 부족으로 지연될 위험에 놓여 있으며, 2025년 예정 사업의 약 36%도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력난은 AI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전력 공급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술 확장 자체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부족이 심화되자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직접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이나 전력망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전력 공급이 확보된 프로젝트 중 온사이트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미만이지만, 전체 용량 기준으로는 44%에 달한다. 이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이 폼 에너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사진: 폼 에너지]

특히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폼에너지(Form Energy)의 100시간 배터리 기술처럼 장시간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도 투자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미네소타 데이터센터에 풍력·태양광과 함께 30GWh 규모 배터리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최대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망 부족과 설비 노후화가 맞물리면서 전력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적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에 자체 전력 설비 구축 또는 높은 전력 요금 부담을 요구하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 공급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관리 문제도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변압기 기술은 100년 이상 된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AI 시대의 고밀도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 기반 전력 전자 기술을 적용한 '고체 변압기' 스타트업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또한 암페어샌드(Amperesand), DG 매트릭스(DG Matrix), 헤론 파워(Heron Power) 등은 전력 변환 기술을 개발 중이며, 카무스(Camus), 그리드비욘드(GridBeyond), 텍스처(Texture) 등은 전력 흐름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투자가 AI 산업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투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요가 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AI에 투자하는 것보다, AI를 움직이는 전력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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