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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자폐가 경쟁력"…난독증 팔란티어 CEO의 AI 시대 인재론

(58)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인재로 기술직 종사자와 신경다양인(Neurodivergent)을 지목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카프 CEO는 최근 미국 테크 미디어 TBPN 방송에 출연해 "AI 시대에 미래가 보장되는 사람은 사실상 두...

"ADHD·자폐가 경쟁력"…난독증 팔란티어 CEO의 AI 시대 인재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차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연합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58)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인재로 기술직 종사자와 신경다양인(Neurodivergent)을 지목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카프 CEO는 최근 미국 테크 미디어 TBPN 방송에 출연해 "AI 시대에 미래가 보장되는 사람은 사실상 두 부류"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프 CEO가 지목한 신경다양인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 스펙트럼(ASD), 난독증 등 뇌의 작동 방식이 전형적이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사회적 상호작용, 계획 및 조직화, 감정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창의성, 독창적인 문제 해결, 입체적 사고, 고도의 집중력 등 고유의 장점을 지닌다는 특성이 있다.

그는 특히 "낮은 수준의 코딩, 법률 업무, 읽기 및 쓰기와 같은 정형화된 사무 능력은 AI가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며 "다르게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 더 예술가적이고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독자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평균적인 정답을 도출하는 데 강점을 갖지만, 난독증이나 ADHD를 가진 사람들은 비정형적 사고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프 CEO는 스스로 심한 난독증을 겪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글을 순서대로 읽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패턴을 본다"고 말했다. 또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독특한 이유는 내가 정해진 방식으로 사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뇌'의 가치를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신경다양인 펠로십'을 신설했고 카프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된 지원자는 정규직으로 입사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연봉은 11만달러에서 20만달러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채용 공고에서 "패턴 인식, 비선형적 사고, 초집중력 등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차별화하는 인지적 특성은 AI 중심의 세상에서 탁월함을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 현장과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에서는 ADHD 성향 집단이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확산적 사고' 과제에서 더 높은 성향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SAP,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도 신경다양인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정 성과를 보고했다.

다만 ADHD를 유리한 특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ADHD는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실행 기능 저하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신경발달 특성이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DSM-5)도 이를 단순한 집중력 문제가 아닌 행동 조절 전반의 어려움으로 설명한다. 같은 진단이라도 업무 수행 능력과 어려움의 정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있다.

카프 CEO가 지목한 또 다른 AI 시대 인재는 전기기사, 배관공 등 숙련된 기술 전문 인력이다. 이러한 직군은 자동화가 어렵고,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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