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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전 세계 언론과 주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LA의 한 주유소가 있습니다. 같은 LA시 안에서도 유독 가격이 비싼 이 주유소, 그 이유와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과제를 한 것인지, AI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이른바 ‘커닝’을 방지하고 실제 학습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구술시험'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직장 생활 중 생기는 크고 작은 고민을 AI 챗봇에게 물어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힌 직장 문제는 기계보다는 믿을만한 동료에게 털어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요즘 LA에서 유독 화제가 되는 주유소가 있다고요? 어디입니까?
LA 차이나타운 인근, 유니온 스테이션 맞은편에 있는 주유소가 대표적입니다.
알라메다 스트릿과 이스트 시저 차베스 애비뉴 근처에 위치한 셰브론 주유소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도 몇 차례 언급한 기억이 나는데요.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뉴스와 SNS에 등장하면서 사실상 “상징적인 주유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2. 도대체 기름값이 얼마나 비싸길래 그렇게 주목받는 건가요?
거의 9달러에 육박합니다.
최근 이 주유소의 레귤러 등급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8달러 71센트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같은 시기 LA 평균이 5달러 72센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3달러 가까이 더 비싼 셈입니다.
3. 그렇게 비싼데도 이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있나 보죠?
네, 있습니다.
공연을 보러 업랜드에서 온 한 운전자는 "비쌀 줄은 알았지만 8달러 71센트는 내 인생에서 본 가장 비싼 가격"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인근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이곳에 오는 게 정말 싫지만, 급할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몇 갤런만 채운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4. 왜 유독 이 주유소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걸까요?
핵심은 ‘위치’입니다.
전미자동차협회 AAA는 '입지 조건'과 '편의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고속도로 인근이나 공항, 유니온 스테이션 같은 교통 요충지는 렌트비와 운영비가 높구요.
급하게 기름을 채워야 하는 운전자들이 가격보다 '시간 절약'을 택하기 때문에 배짱 영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5. 주유소 업주들도 할 말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업주들도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구요?
그렇습니다.
LA에서 또 비싸기로 유명한 다른 주유소가 베벌리 센터 건너편 라이세네가 길에 위치한 모빌 주유소인데요.
이 주유소 운영자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주유소 소유주들이 부동산 매입을 위해 받은 loan에 대해 매달 상당한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소유주는 매달 페이먼트가 2만 8천 달러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주요 고정 비용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기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개솔린 판매량은 감소한다는 점 또한 언급했는데요.
이 주유소는 약 10년 전만 해도 한 달에 15만 갤런 이상을 판매했고, 어쩔 때는 20만 갤런 넘게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월 판매량이 약 4만 갤런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줄어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마진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개솔린 가격이 비싸지면, 운전자들이 덜 오고,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 닥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올린다는 설명입니다.
6. 그렇군요. 이렇게 가격이 비싸지면 이런 주유소가 특별히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유가 있죠?
네, 앞서 말씀드린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 셰브론 주유소는 수십 년 전부터 가격이 오를 때마다 언론들이 찾는 장소였습니다.
TV 방송 기자들이 이 주유소 가격판을 배경으로 보도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굳어졌고요.
최근에는 틱톡 등 SNS에서도 ‘충격적인 가격’의 대표 사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7. 그런 주유소 측 입장도 어떨지 궁금합니다. 주유소는 어떤 모습입니까?
최근에는 언론과 방문객이 몰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보입니다.
워낙 많은 기자와 틱톡커들이 몰려와 가격표를 찍어가니 업주 측은 매우 날카로운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직원이 다가와 "사유지이니 나가라"며, "CCTV로 사장이 지켜보고 있으니 당장 보안 요원을 부르겠다"고 경고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8. 캘리포니아 전체적인 개솔린 가격 동향은 좀 어떻습니까?
안타깝게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AAA에 따르면, 오늘(25일) 기준 캘리포니아주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5달러 83.1센트에 달하구요.
LA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5달러 94.6센트로, 6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구요.
또 잘 아시다시피, 가격이 올라갈 땐 가파르게 오르지만, 내려갈 땐 느릿 느릿 움직이다 보니,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의 한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서 평가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요?
네,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학생들이 과제를 AI로 작성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대학들이 기존의 리포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방식의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구두시험입니다.
교수와 학생이 직접 대면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구두시험’, 또는 oral defense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0. 대학가에서는 요즘 왜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건가요?
구두시험은 AI로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학에서는 과제는 완벽하지만, 정작 학생이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즉, 결과물은 좋지만 실제 이해도와 사고력은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11. 이런 현상이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교육자들은 특히 비판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AI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그래서 구두시험 외에도 다른 변화가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등 일부 대학은 구두시험과 함께 대면 시험을 확대하고 있구요.
발표나 수업 중 즉석 질문, 교수 사무실을 찾아가야 하는 office hour 참여 등을 평가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13. 이런 가운데 AI를 활용한 새로운 평가 방식도 등장했다면서요?
맞습니다.
이 또한 흥미로운데요.
NYU에서는 AI를 활용한 ‘구두시험’도 도입됐습니다.
학생이 온라인에 접속하면 AI 음성이 질문을 던지고, 답변에 따라 추가 질문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일종의 “AI로 AI를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14.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부 학생들은 긴장되지만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는 반면, AI와 대화하는 방식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5. 구두시험이 모든 학생에게 적합한 방식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내성적인 학생이나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교수들은 사전 안내와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6. 오히려 장점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죠?
네, 1대1 대화를 통해 조용한 학생들의 의견을 더 잘 들을 수 있고요.
학생들이 자신의 이해도를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AI 시대에 맞춰 평가 방식도 바뀌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학 교육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17. AI는 교육 뿐만 아니라 직장 분위기도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들이 AI 챗봇을 개인적인 상담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는 성인의 약 90%가 감정적인 지지나 조언을 얻기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상사에게 어떻게 승진을 요구할까?", "협조 안 하는 동료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들이 대표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피터 스튜어트 박사는 이런 질문일수록 AI보다는 '가까운 동료'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8. AI가 답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줄 것 같기도 한데, 왜 굳이 '사람 동료'여야 할까요?
AI는 데이터 분석이나 리서치에는 탁월하지만, '공감'과 '맥락'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가까운 동료는 나의 성격과 직장의 분위기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살아있는 정보원'이란 지적입니다.
스튜어트 박사는 동료가 단순한 답변을 넘어 "그때 그런 표정을 지은 이유가 뭔가?", "혹시 내가 놓친 다른 상황이 있나?" 같은 역질문을 던지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19. AI 챗봇의 답변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요?
네, 하버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많은 AI 챗봇이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답보다는 '사용자가 기분 좋아할 만한 답'을 내놓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기 위해 사용자에게 아첨하거나 조작된 정보를 줄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결국 내 편에서 진심 어린 '직언'을 해줄 수 있는 건 사람뿐이라는 것이죠.
20. 하지만 직장 동료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때로는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네, 그에 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합니다.
우선, 대화가 단순히 상사나 다른 동료를 험담하는 수준에서 그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절친이 내일의 상사가 될 수도 있는 직장의 특성상, 권력 불균형이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합니다.
21. 이번 소식은 결국 AI 시대에도 직장 내 '휴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결론이군요?
그렇습니다.
AI는 내가 연습한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테스트해보는 '연습 도구'로는 훌륭합니다.
하지만 내 커리어를 결정 짓는 중요한 판단이나 미묘한 감정의 문제는 결국 나를 아끼는 동료의 눈을 마주 보며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건강한 방법이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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