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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억 넘은 경기 '국민평형'…청약 기다리다 2억 더 든다

경기도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필요한 금액이 평균 7억원을 넘어섰다. 4년 전보다 2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청약을 미루고 자금을 모으는 사이 분양가 상승분이 저축액을 웃돌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내 집 마련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7억 넘은 경기 '국민평형'…청약 기다리다 2억 더 든다

경기도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필요한 금액이 평균 7억원을 넘어섰다. 4년 전보다 2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청약을 미루고 자금을 모으는 사이 분양가 상승분이 저축액을 웃돌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내 집 마련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4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574만원과 비교하면 36.0% 올랐다.

이를 공급면적 약 34평인 전용 84㎡에 단순 적용하면 분양에 필요한 금액은 2022년 5억3516만원에서 올해 7억2760만원으로 늘어난다. 4년 사이 증가한 금액만 1억9244만원이다.

지역에 따라 상승 속도는 더 빨랐다. 구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년 2428만원에서 올해 3991만원으로 64.4% 상승했다. 오산도 같은 기간 62.5% 올랐고 성남 41.7%, 부천 37.4%, 수원 3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구리는 지난해 2868만원이던 3.3㎡당 평균 분양가가 1년 만에 3991만원으로 39.2% 뛰었다. 전용 84㎡ 기준 단순 환산 가격으로 보면 9억7512만원에서 13억5694만원으로 3억8182만원 늘어난 셈이다.

분양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반영되는 공사비가 다시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지난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80으로 전월보다 0.50%, 전년 같은 달보다 5.1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1.90%에서 5월 5.17%까지 확대됐다.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 시점을 늦추는 선택에도 비용이 붙게 됐다.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거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는 동안 분양가가 더 오르면 실제 필요한 자기자본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에서 가격과 함께 서울 접근성, 교통망, 생활 인프라 등을 비교하는 이유다. 분양가 자체가 높아진 만큼 같은 자금을 투입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주거 여건을 따지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청약 시기를 늦춰 자금을 더 마련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사이 분양가가 얼마나 오를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현재 자금 수준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과 입지를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부천에서는 2000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견본주택을 열었다.

단지는 최고 49층 7개 동, 총 2008가구 규모다.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다. 아파트는 전용 59·74·84㎡, 오피스텔은 전용 39·45㎡로 공급된다.

아파트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에 이어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소사역 일대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서남권 업무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가가 오른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가격만으로 신규 단지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며 "실거주 수요라면 교통 여건과 생활권, 단지 규모 등을 가격과 함께 비교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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