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주춤했던 우리 경제가 6월 들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반등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견인 속에 공장 가동률이 치솟고, 승용차와 IT 기기를 중심으로 내수 소비와 설비투자까지 활기를 띠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공공행정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 4월(-0.5%)과 5월(-0.4%)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를 일단 벗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 회복의 일등 공신은 단연 광공업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4% 급증했는데, 완성차 생산 호조에 힘입은 자동차(15.4%)와 메모리 수요가 이끈 반도체(4.5%)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출하가 8.9% 크게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4.0%p 상승한 74.9%를 기록했고, 재고율은 94.2%로 전월보다 8.2%p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금융·보험(2.8%)과 운수·창고(2.0%)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늘어 힘을 보탰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내수 소비 심리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2.6%나 상승하면서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6.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 또한 건축(5.9%)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4.1% 반등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과 건설기성액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0.5p 상승한 100.3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코스피 상승과 수출입물가비율 개선 등에 힘입어 0.9p 오른 105.7로 집계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 3월 자동차 엔진 부품사 화재로 인해 원활하지 않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고 국내외 수요가 늘며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7월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소비·기업 심리도 개선세를 보여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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