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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대 급락한 코스피, 5400선 사수…코스닥 5%대 동반 하락

코스피가 23일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다. 중동 갈등 격화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고, 개인은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했다.

6%대 급락한 코스피, 5400선 사수…코스닥 5%대 동반 하락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하락

원/달러 환율 16.7원 오른 1517.3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에, 코스닥은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다. 중동 갈등 격화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고, 개인은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하락한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개장 직후 급락 흐름 속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5397.94까지 내려가며 5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750억원, 기관은 3조81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 규모는 역대 최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조23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7조3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 지난달 5일 기록한 6조779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환율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을 기록했다.

증시 급락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이란이 봉쇄 강화를 언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중동 갈등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기존의 금리 인하 입장에서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6.57%)와 SK하이닉스(-7.35%)를 비롯해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하이브는 15%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1.38%), 증권(-8.23%), 의료·정밀기기(-8.19%), 금융(-7.1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마감했다. 1,129.86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0억원, 20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66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3.75%)만 상승했다. 에코프로(-7.49%), 알테오젠(-6.51%), 에코프로비엠(-6.67%), 레인보우로보틱스(-9.8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7조1900억원, 10조99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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