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 비결은 현장…학생이 ‘근로자 프로그램’까지 설계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4월 8일(수) 다산홀에서 2026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상반기 현장실습 우수기업 및 우수학생 시상식을 개최했다./한기대 제공.
"탁월한 현업 적응력과 실무역량, 그리고 조직에 스며드는 속도가 다릅니다."
경기도 수원의 반도체 진공밸브 전문기업 프리시스 서정욱 이사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6개월 장기현장실습(IPP) 기간 동안 단순 보조가 아닌 조직의 핵심 구성원으로 역할을 수행했다"며 "특히 직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를 학생이 직접 기획·도입해 조직문화 개선까지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먼저 인정한 ‘현장형 인재’의 경쟁력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는 4월 8일 교내 다산정보관 대강당에서 ‘2026년 상반기 현장실습 우수기업 및 우수학생 시상식’을 열고 산학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바이오켐제약, 프리시스, 신흥화학, 디자인이슈, 웨이브로드, 케이비와이퍼시스템, 파워오토로보틱스 등 7개 기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현장실습 참여를 넘어 실제 채용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며 인재 양성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한국바이오켐제약과 프리시스는 실습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케이비와이퍼시스템과 파워오토로보틱스 역시 IPP 참여 학생을 채용하며 지속적인 연계를 예고했다. 산업현장이 곧 채용의 통로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은 셈이다.
학생들의 성장 사례도 눈에 띈다. 장기현장실습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경영학부 졸업생 변하림 씨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습을 통해 수출상담회와 국제행사 운영을 경험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웠다. 그는 "현장에서 진로를 구체화하고 협업의 중요성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단기현장실습 분야에서도 메카트로닉스공학부 박한솔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총 15명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단순 경험을 넘어 실질적 직무 역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학 측은 이러한 성과의 핵심으로 ‘IPP 제도’를 꼽는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는 2012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코업(Co-op) 모델인 IPP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459명이 참여해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현장실습을 경험했으며, 참여 비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취업률에서도 압도적 성과를 보였다. 2024년 졸업생 취업률은 82.8%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IPP 참여 학생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자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현장이 곧 취업 경쟁력’이라는 공식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이날 시상을 맡은 오창헌 부총장은 "현장실습은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제도"라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재학생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현장실습 설명회’가 열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업이 먼저 찾는 인재, 현장에서 완성되는 경쟁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의 IPP 모델이 대학 교육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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