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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80마력의 힘, 세단 못잖은 쉼, 패밀리카로 찜 [온더로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패밀리카로서 수요가 높다. 가족 여행을 갈 때 넉넉한 적재공간은 필수고, 아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승차감과 안락한 탑승 질감도 빠뜨릴 수 없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볼보 EX90. 사진 제공=볼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패밀리카로서 수요가 높다. 가족 여행을 갈 때 넉넉한 적재공간은 필수고, 아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승차감과 안락한 탑승 질감도 빠뜨릴 수 없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에 높은 주행성능으로 운전하는 재미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4일 만난 볼보의 플래그십 럭셔리 전기SUV EX90은 패밀리카가 갖춰야 할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EX90은 크기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차체 길이가 5040㎜, 너비는 1965㎜, 높이 1740㎜의 위용을 갖췄다. 기아의 대형 전기SUV로 인기를 모으는 EV9(5010㎜·1980㎜·1755㎜)와 비교하면 앞뒤 길이는 더 길고 높이는 낮다.

볼보가 낮고 긴 외형을 추구하는 것은 정숙성 때문이다. EX90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세단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실내 공간의 정숙성을 확보한 것이다.

디자인은 볼보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볼보의 상징인 ‘묠니르(북유럽 신 토르의 망치)’를 옆으로 누인 듯한 시그니처 헤드램프와 럭셔리 요트에서 영감 받은 전면부가 깔끔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볼보는 다양한 도로 상황과 환경에 맞춰 조명의 범위를 거의 무한대로 조절할 수 있는 HD 픽셀 헤드램프를 EX90에 처음 적용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경기도 의정부를 거쳐 돌아오는 60㎞의 시승 코스를 주행하며 느낀 강점은 강력함과 부드러움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시속 100㎞ 이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자 2.7톤의 거함은 울컥거림 하나 없이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했다. 전기차 특유의 흔들림이나 거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시승 차량의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파워트레인은 최대 680마력(500㎾)의 모터 출력, 81.1kg·m의 최대 토크를 구현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 만에 도달하는 강한 힘을 구비했다. 포르쉐의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4.8초보다 빠르다.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한 것은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다. EX90의 에어 서스펜션은 1초에 500번 도로 상황을 확인해 노면의 잔진동은 부드럽게 걸러내면서 방지턱이 많은 노면도 큰 흔들림 없이 지나가도록 도와준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안정성과 접지력을 증가시키고 즉각적으로 토크를 배분해 코너링 시 부드러운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EX90은 볼보의 ‘충돌 제로 달성’이라는 장기적인 미션을 이어받아 안전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아이들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의 특성상 안전은 결코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핵심 요소다. EX90은 볼보의 새로운 안전 접근 방식인 ‘안전 공간 기술’을 적용했다. 5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키트를 기본으로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자, 도로 위 보행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까지 더해져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차량 내 방치될 수 있는 어린이나 반려동물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실제 EX90은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경량 알루미늄과 보론강(초고강도 강철) 등을 활용해 사고 시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는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을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를 20% 향상시키는 등 차량 하부와 배터리 팩 구조의 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EX90은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게 하는 충전 시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EX90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800V(볼트) 기반의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350㎾(킬로와트)의 급속 충전이 가능해 10%의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소요된다. EX90은 106㎾h(킬로와트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25㎞다.

EX90의 가격은 △트윈 모터 플러스 7인승 1억 620만 원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 1억 1620만 원 △트윈 모터 울트라 6인승 1억 1820만 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 1억 2120만 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6인승 1억 2320만 원이다.

볼보 관계자는 “EX90은 이전 어떤 모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우아함, 그리고 효율적인 순수 전기 패밀리 SUV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볼보 EX90. 사진 제공=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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