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사옥 [출처= 김채린 기자]
지난달 63만명이 넘게 번호이동을 하며 통신 시장을 달궜지만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증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3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63만246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52만579명) 대비 21.5% 늘었다.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의 역대급 판매 기록과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번호이동 건수에 비해 실제 가입자 증감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통신 3사 중 가입자가 순증한 곳은 KT가 유일했다. 전월보다 108명 늘었다.
SK텔레콤은 6293명, LG유플러스는 2135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전월 대비 가입자 이탈폭이 낮아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최근 가입자 식별번호(IMSI) 보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제 피해 사례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가입자가 크게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1분기 실적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비용 추가 감축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4015억원, 영업이익은 50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10.7%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는 인건비·마케팅비 등 비용 감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유의미한 영업비용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전화매출액도 작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김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T도 1분기 매출액 6조8156억원, 영업이익 56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18.6%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실적이 너무 좋았던 탓이다. KT는 지난해 1분기비용 감축 효과와 더불어 계열사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분양 이익 급증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비용 감축이 정체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준 것으로 추정된다.
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1분기 영업이익 2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3조8604억원으로 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이익과 타사와 달리 비용 감축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과 영업비용이 모두 양호할 전망이라 올해 연간 두 자리 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아쉽게 이룩하지 못했던 유의미한 이익 성장을 올해 비로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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