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 시장 필두 3명 경쟁전
국힘, 5명 출사표…'탈환' 의지
진보 “양당 체제 타파” 변수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성시 정가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민선 8기 시정을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여부와 전열을 가다듬은 국민의힘의 탈환 시도가 정면으로 맞붙으며 역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안성의 향후 4년을 설계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두고 지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여야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진입했다. 현재 안성시장 선거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치열한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성시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서 시정을 이끌어온 김보라 시장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김 시장은 재임 기간 중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라는 굵직한 경제적 성과를 거둔 점을 강력한 무기로 삼고 있다.
그녀는 안성 발전의 맥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시정의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성 최초의 3선 시장 고지 점령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의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에 도전장을 내민 신원주 전 안성시의회 의장은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해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중앙 정치권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황진택 전 안성시의회 부의장 역시 지역 밀착형 현장 행보를 이어오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황 전 부의장은 현장 중심의 행정 혁신을 주장하며 당내 새로운 인물 교체론을 점화시키고 있어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그 어느 때보다 두터운 후보군을 형성하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인물은 박명수 경기도의원이다.
박 의원은 시장 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도의원직을 전격 사퇴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의원직까지 포기하며 승부수를 띄운 그의 결단이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 의원 외에도 천동현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안정열 현 안성시의회 의장이 가세하며 국민의힘 내부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실물 경제와 지역 기반을 갖춘 예비후보들의 공세도 매섭다.
김장연 전 보개농협 조합장은 오랜 기간 농협을 이끌며 쌓아온 경영 능력과 지역 사회 공헌도를 부각하고 있으며, 김진원 전 안성시 새마을회장 또한 일찍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제3지대에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진보당 김익영 경기도당 위원장이 안성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거대 양당 체제 타파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민생 중심의 진보적 가치를 내걸고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결국 핵심 승부처는 '경제 발전의 지속성'과 '새로운 변화' 사이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안성을 수도권 남부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냉철한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이 '원팀'을 구성하느냐가 본선의 승패를 가를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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