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_인천시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 ‘송도구 신설’ 막판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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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 1면
박찬대, 미래형 국제도시 체계 완성
유정복, 규제 프리존 설정 천지개벽
코인·족보 마케팅 등 네거티브 늘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인 31일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31 /김용국·조재현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원에 대한 ‘송도구’ 분구·신설 추진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6·3 지방선거 막판 쟁점으로 부각했다. 두 후보 모두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네거티브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박찬대 후보는 지난달 29일 사전투표 장소로 송도국제도시를 택하고, 투표 직후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의 랜드마크 G타워 앞에서 ‘유엔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유치’와 ‘송도구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국제기구와 AI산업, 국제협력과 미래기술이 만나는 세계적인 공공 AI 협력 플랫폼 ‘송도 글로벌 AI 허브’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송도구 신설을 통해 단순한 행정구역 분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미래형 국제도시 행정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에도 송도국제도시를 다시 찾아 송도 표심을 다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송도구 신설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 유 후보는 지난 7일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과 ‘2차 행정체제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세부 공약으로 ‘송도구 분구’를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핵심 공약으로 못을 박았다. 유 후보는 지난달 30일 송도 집중 유세에서 송도구 분구에 대해 “송도국제도시를 세계 최고의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파격적인 카드”라며 “규제 프리존 설정을 통해 송도 시민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천지개벽을 이루겠다”고 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가 송도구 신설 공약을 강조하며 각자 치열한 유세 활동을 펼치면서 연수구는 선거 막바지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역대 인천 선거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신산업 유치 등 주요 현안을 이끌며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 지역을 특정한 별도의 공개 여론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깜깜이 지역’이 됐다.
각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강화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의 ‘가상자산(코인) 은닉 의혹’에 대한 각종 파상 공격을, 유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독립유공자 후손 자처 논란’에 대한 집중 선전을 각각 펼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송도국제도시에서 특히 치열한 상황이다. 민주당 정일영(연수구을) 국회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도에서는 정당 현수막 규제 체계와 관리 기준의 취지를 사실상 우회한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들이 무분별하게 게시되고 있다”며 “연수구청과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가 적극적인 현장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후보 유세와는 별도로 각 후보 캠프에서는 관련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박 후보 캠프 정인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유 후보의 ‘코인 재산 누락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며 “법적 단죄를 받기 전에 300만 인천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유 후보 캠프 이진호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박 후보는 오랫동안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외손’을 자처해 왔으나 족보상 실제 관계는 22촌 방계”라며 “족보 마케팅으로 표를 얻으려 했다는 의심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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