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5인 중앙당사서 합동 연설회 열고 비전 발표
토론 확대 목소리…권칠승·한준호, 추가 개최 요구
권칠승 "덜 피곤한 경기도 만들겠다" 교통공약 내세워
한준호 "시간이 곧 경쟁력" 반도체산단 신속 추진 약속
양기대 "경기도엔 성과 있는 유능한 행정가 출신이 필요"
추미애 "이 대통령 추진력 계승" AI 등 4대 비전 제
김동연 "국정의 제1동반자 '일잘러 도지사' 되겠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15일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와 명심을 강조하며 자신이 경기도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지사 예비후보 5명의 합동 연설회를 개최했다.
기호 1번 한준호, 2번 추미애, 3번 양기대, 4번 권칠승, 5번 김동연 예비후보가 참석해 각자의 비전을 쏟아냈다. 정견 발표는 추첨에 따라 권칠승, 한준호, 양기대, 추미애, 김동연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한준호 예비후보와 권칠승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예비경선처럼 추가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추가 토론회 개최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토론회는 오는 19일 1회만 열린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상호 합의 하에 토론회를 2회로 늘렸다.
권칠승 "덜 피곤한 경기도 만들겠다" 교통공약 내세워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권칠승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연설에 나선 기호 4번 권칠승 예비후보(5선·화성시병)는 '덜 피곤한 경기인'을 약속했다.
권 예비후보는 "오랜 세월 대중교통으로 실제 출퇴근해온 사람의 생활 체감 고통"이라며 "한숨 자는 출근길은 꿈이 아니다. 출퇴근 전용 버스를 50대에서 1000대 규모로 대대적 늘리겠다"며 교통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경기도민의 일상 피로를 줄이는 생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경기프리미엄버스를 기반으로 한 '경기 출퇴근 전용버스'를 1000대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역·동탄역·의정부역·별내역 등 주요 거점역을 중심으로 중간역 출발 열차 확대와 환승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지상 전철역 상부 공간을 활용한 복합개발과 도심항공교통 설치 등을 통해 경기도 지상역을 미래 교통허브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경기도 중입자 암 치료센터 구축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를 공공 컨소시엄 방식으로 도입해 높은 치료비 부담을 낮추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하며, 매안심보험 도입과 느린학습자 가족 지원 확대 등 돌봄 정책도 제안했다.
산업과 에너지 정책으로는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소형모듈러원전 실증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을 확충해 남북 간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30년 이상 한 번도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왔다"며 "입법과 행정,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만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행진인 경기도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저 권칠승이 경기도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는 리더십을 보여드리겠다. 경기도 성공 시대, 민주당 전성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준호 "시간이 곧 경쟁력" 반도체산단 신속 추진 약속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권칠승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명인 기호 1번 한준호 예비후보(재선·고양시을)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들은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말을 정견 발표의 핵심을 제시했다.
한 예비후보는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 추진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조속 재개를 촉구하며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주의 경기도정 비전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방문했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속도였다"며 "지금 세계는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더 이상 정치에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수원·화성·용인과 평택·안성·이천으로 이어지는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완성해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경기도가 가장 강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정권에서 문제가 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정면으로 언급한 한 예비후보는 "저는 국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끝까지 파헤쳐 온 사람"이라며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밝혀지고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평 주민으로부터 "비리는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는 언제 시작됩니까"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하며 "비리가 드러났다고 해서 지역주민의 삶과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 결단을 촉구했다.
한 예비후보는 'GTX-Ring 순환철도망 구축', '판교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기본사회 실현' 등을 경기도 대도약의 3대 축으로 제시하며 "경기도는 곧 대한민국"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는 정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국민의 삶으로 답해야 한다"며 "경기도를 정치의 디딤돌로 쓰지 않겠다. 경기도에 뼈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경기도엔 성과 있는 유능한 행정가 출신이 필요"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양기대 전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연설자로 나선 기호 3번 양기대 예비후보(전 광명시장)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성과 도지사'가 절실한 때"라며 "이름값만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제대로 성과를 낸 유능한 행정가 출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인 제가 경기도민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겠다"며 "'성과 대통령 이재명', '성과 도지사 양기대' 두 사람이 만나면 대한민국 국정 성과, 최고의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의 폐광을 개발해 광명동굴 개발지로 바꾼 업적을 언급한 양 예비후보는 "과거 40년 간 버려진 폐광을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바꾸는 등 길을 뚫어냈다"며 "광명시장일 때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등 지원하며 지방행정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이 대통령과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경기도 가장 큰 과제는 청년문제, 이들 위한 공공임대주택 30만 호를 공급하고 월세 3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형사사건 공소취소와 관련해선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조작 수사가 드러나면 이 대통령과 민주진영 인사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그 싸움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이 대통령 추진력 계승" AI 등 4대 비전 제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권칠승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호 2번 추미애 예비후보(6선·하남시갑)는 는 '혁신 리더십'과 '개혁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추 예비후보는 '당당한 리더십'을 내세우며 "권력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고 불의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며 "윤석열 검찰 세력을 단죄하는 제67대 법무부 장관으로, 윤석열 내란을 청산하는 당 내란진상조사단장으로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하며 "정치를 하면서 그 말씀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지켜왔다"며 "당원과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지 않았고 역사가 결국 추미애가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문제로는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인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임에도 출퇴근 문제, 남북부 격차 등으로 도민의 삶이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한 성장과 공정한 경기, AI(인공지능) 행정 혁신 등 '당당한 경기도 4대 약속'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는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른 규제 지역 맞춤형 대책 마련을 꼽았다.
도정 전반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교통·주거·복지 분야의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고 읍면동 단위의 생활권 통합돌봄센터를 설치해 생애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핵심 성과인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 계곡 불법 시설 정비 사업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의 잠재력을 깨우고 도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기도에는 성장의 과실이 도민의 삶으로 돌아오게 만들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말이 아닌 실천과 결과로 증명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국정의 제1동반자 '일잘러 도지사' 되겠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지사 현직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기호 5번 김동연 예비후보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속도와 체감'을 위해선 경기도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현직지사라는 강점과 함께 국정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제와 경기도, 31개 시군 구석구석을 잘 안다. '일잘러' 대통령 옆 '일잘러 도지사'가 되겠다"며 "3대펀드와 도민연금 등을 통해 경기도민이 1억 원 자산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치지도자가 아닌 경기도 현장책임자를 뽑는 선거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일과 성과로 굳건히 뒷받침하는 유능한 현장일꾼이 되겠다"며 실용주의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은 실용·실력·실적이라는 '3실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 도약을 이끌고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보조를 맞춘 뒤 "편을 가르기보다는 실용적인 일을 하고 실력으로 일을 만들고 말이 아닌 일로 실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정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3년의 도정 성과와 정치적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경기도는 '망명정부'라는 각오로 역주행에 맞섰고 12·3 내란 당시 행정안전부의 도청 폐쇄 명령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말하며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를 조기에 달성했고 '경기 RE100' 추진, 지역화폐 및 기본소득 확대 등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정책을 흔들림 없이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차기 도정의 핵심 과제로는 '부동산 안정'과 '경제 성장'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주택 공급 80만호를 4년 내 착공하고 공공임대주택 26만5000호를 건설해 부동산 현장책임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정부 잠재성장률 목표치인 3%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고 향후 4년 내 200조원을 추가 유치해 '경기 신경제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반성과 성찰로 우리 대통령, 우리 민주당, '우리'라는 동지 의식을 뼛속까지 새겨 넣었다"며 "명심으로 단 1%의 패배 가능성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 승리의 상수가 돼 31개 시군 모두의 석권을 반드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19일 오후 5시 JTBC를 통해 예비후보자 간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예비경선은 21~22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며 당 규정에 따라 여성 후보인 추미애 예비후보는 본경선에 자동진출해 추 예비후보는 제외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상위 2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4월 5~7일 진행되는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5~17일 결선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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