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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 정책 비교] ⑤ "낡은 공단서 청년 산단으로"…남동산단 재편안은...

노후 제조업 중심 산단을 IT·AI·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청년 인재가 모이는 첨단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산단 내 카페와 운동시설, 상설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확대하고, 대학...

[6·3 정책 비교] ⑤ "낡은 공단서 청년 산단으로"…남동산단 재편안은...

조성 40년 넘어간 노후산단…청년 인구 유출도 구 현안으로 자리잡아

이병래 “문화·예술 품은 복합산단”·박종효 “AI·첨단산업 청춘 팩토리”

"'젊은 산단' 재편 통한 청년 인구 유입"…큰 틀에서는 동일한 구상

남동국가산업단지 [사진 = 경인방송 DB]

[인천 = 경인방송]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구.

시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 있는 이곳의 이번 선거 화두는 ‘산업단지’다.

8일 경인방송의 취재를 종합하면, 남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 모두 남동국가산업단지 재편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동산단은 인천 산업 성장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다.

1985년 착공 이후 수도권 제조업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고, 현재도 8천여 개 기업과 8만3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단지다.

기계·전기전자·화학 등 제조업 기반이 밀집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를 떠받쳐왔고,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해왔다.

하지만 4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노후화 역시 피하지 못했다.

공장과 기반시설은 낡았고, 청년층은 신도시로 빠져나가 한때 50만 명을 넘겼던 남동구 인구도 최근 49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결국 이번 남동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개발 경쟁이 아니라, ‘남동산단을 어떻게 다시 젊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비전 경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남동구청장 후보 '남동국가산업단지' 정책 비교 [AI 생성 이미지]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이제 산단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청년이 머무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이병래 후보는 남동산단을 문화와 예술, 생태와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산단’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산단 내 랜드마크 복합공간을 조성해 공연·전시 공간과 생활체육시설, 청년 커뮤니티 공간, 노동자 쉼터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쉬고, 걷고, 즐길 수 있는 산업단지로 성격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미다.

특히 산단 인근 먹거리와 연계한 ‘산단 투어’ 구상도 내놨다.

떡볶이 골목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노동자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까지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야간 경관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낮과 밤 모두 활력 있는 산단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여기에 충북 오송 지역 바이오 원부자재 강소기업 등을 남동산단으로 유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반면 박종효 후보는 첨단산업 중심의 ‘청춘 팩토리’ 구상을 앞세우고 있다.

노후 제조업 중심 산단을 IT·AI·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청년 인재가 모이는 첨단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산단 내 카페와 운동시설, 상설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확대하고, 대학 연계형 맞춤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기술 고도화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는 더 나아가 논현·서창권 분구가 시장 선거 화두로 오른 만큼 해당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편입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발표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공약과 발맞춰 남동구 남부권을 경제자유구역 체계 안으로 끌어들여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 모두 문화 요소를 도입하고 청년 유입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 후보가 ‘산단의 도시화’에 무게를 둔다면 박 후보는 ‘산단의 첨단화’에 조금 더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 [사진 = 경인방송]

두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맞붙었던 사이다.

당시 박종효 후보가 51.04%, 이병래 후보가 48.95%를 얻으며 2.09%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4천500여 표 차 승부였던 만큼, 이번 선거 역시 남동구의 미래를 둘러싼 치열한 재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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