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선 안착 코스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촉각
김혜수
기자
2026-04-19 06:00:01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무산담주 해안에 있는 선박의 모습
국내 증시는 이번주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로 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일~17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5.68%(333.05포인트) 오른 6191.92로 마감했다.
기관이 나홀로 1조779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5960억원, 4748억원을 내다팔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출렁였던 국내 증시는 지난주 코스피 6000을 재돌파하며 상승 분위기로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가능성이 나온 데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코스피 7000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했던 이란이 하루도 안 돼 다시 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는 재차 혼란에 휩싸였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레바논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했지만, 이후 이란 군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이 해협을 다시 막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가져갈 것' 등의 내용을 담은 SNS 게시글에 반발해 재봉쇄로 대응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면서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전고점 탈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전히 해소되더라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전쟁 종전 기대감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주가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종전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데에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달리 실제로 원유와 천연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더라도 시설복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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