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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 충북 문화시설 현대화사업...도청 문화홀, 출발부터...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 ▲ 지난 12일 충북도청 문화홀 개관 첫 행사로 AI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상영 뒤... 프로그램, AI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상영회가 열렸다. 원작소설과 뮤지컬로도 널리 알려진 '한복 입은 남자'는...

(6) 충북 문화시설 현대화사업...도청 문화홀, 출발부터...

지난 12일 문화홀서 ‘한복 입은 남자’ 국내 첫 개봉... AI영화 진수 선봬

14일 충북도립극단 ‘다시 민들레’... 300여명, 울다 웃으며 감동세리머니

▲ 지난 12일 충북도청 문화홀 개관 첫 행사로 AI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상영 뒤 이상훈(왼쪽) 감독과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GV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박현진 기자

지난 13일 공식 개관한 충북도청 문화홀이 시작부터 축포를 쏘아올리며 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문화홀은 충북도청 내 옛 도의회 건물 6층의 본회의장을 3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한 것으로, 본회의장 특유의 높은 층고와 계단식 방청석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 냉난방 시설, 조명, 방송설비 등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70년만에 우아한 골조를 드러내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대회의실과 함께, 도정의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던 상징적인 장소가 도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는 데서 개관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탁월한 선택이 이뤄낸 합격점’이다.

개관 하루 전인 지난 12일 오후 7시, 문화홀 첫 행사로 충북문화재단의 ‘문화의 바다’ 기획공연 1회차 프로그램, AI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상영회가 열렸다.

원작소설과 뮤지컬로도 널리 알려진 '한복 입은 남자'는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아 노비에서 종3품의 벼슬에 오른 장영실을 소재로, 1442년 가마사건 이후 역사 기록에서 사라진 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역사와 과학, 상상력이 결합된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1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야 가능했던 일반영화가 아닌, 1억5000만원으로 만들어진 AI영화가 주는 생생함은 경이 그 자체였다. 이는 AI영화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목소리 연기만큼은 최고 경력의 성우와 배우를 캐스팅하고,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나는 역사적 시·공간의 연계점을 찾아내기 위해 100권 이상의 책을 읽어가며 10년에 걸쳐 대본을 완성했다는 이상훈 감독의 끈기와 재능의 결과다.

이 감독은 “(도청)건물을 이전하거나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한 문화홀 첫 행사로, CGV 전국 개봉에 앞서 ‘한복 입은 남자’가 첫 개봉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면 전환의 어색함 정도는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AI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맞물려 대세 AI 사업의 활용과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14일 오후 7시엔 충북도립극단의 ‘다시, 민들레’ 연극공연이 펼쳐졌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조명, 음향, 무대활용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계산된 섬세한 연출과 문창완, 박선혜, 오영석, 정수현 등 새롭게 선정된 시즌단원들의 진심을 다한 명연기로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반백의 남자 주인공이 “당신은 어디 있고 나는 어디에 있었던 거야”라며 회한의 감정을 쏟아내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선 300석을 꽉 채운 객석 여기저기서 탄식과 울음소리가 들렸다.

객석 단의 완만한 경사로 인해 앞 사람 머리 사이로 고개를 빼가며 무대를 봐야 했던 불편함, 젤라틴을 사용한 조명기의 껌뻑거림과 빈약한 기구, 공연장 밖으로 나가 7층에서만 갈 수 있는 2층 객석 등등 몇 가지 보완·개선 사항에도 불구하고 개관행사는 ‘탁월한 작품 선택’으로 인해 가히 성공적이었다.

문화홀 개관은 도청 대회의실과 문화광장 815, 오는 31일 개관을 앞둔 '그림책정원 1937'과 2024년 시민 품으로 돌아온 '당산 생각의 벙커'를 하나의 벨트로 연결하는 ‘충북도 문화의바다 프로젝트’ 추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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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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