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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월20일]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AI 이야기가 야유받는 이유

최근 대학 졸업식 시즌을 맞은 미국에서는 기술 기업 임원들이 AI를 언급했다가 잇달아 야유받은 일이 화제입니다.

[5월20일]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AI 이야기가 야유받는 이유

최근 대학 졸업식 시즌을 맞은 미국에서는 기술 기업 임원들이 AI를 언급했다가 잇달아 야유받은 일이 화제입니다.

우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애리조나대학교 졸업식 축사에 나섰다가 졸업생들로부터 비난받았습니다.

그가 "나는 여러분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린다. 두려움이 있다"라며 AI를 언급하자, 학생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함성이 거세지자,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어 "AI가 세상을 바꿀 것인지 아닐지가 문제는 아니다"라며 "“AI는 세상을 바꿀 것이며,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AI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이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연설의 핵심은 AI 찬양이 아니었습니다. 기술이 사회를 분열시키고 격차를 심화하지 않도록, 졸업생들이 앞장서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지와는 관계없이 AI라는 말이 나오자, 야유가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특히 그가 "여러분들의 두려움을 이해한다"라고 하자,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I attended the University of Arizona commencement ceremony, where Eric Schmidt

@ericschmidt

faced boos throughout his speech.

If you don’t know how young graduates feel about AI, this post is for you.

The message is clear: it reflects growing skepticism toward AI narratives…

pic.twitter.com/zVKMqCSrVF

— Christina Kueppers, LL.M in IP & Technology Law (@cvkueppersbooks)

May 16, 2026

부동산 개발 회사인 타비스톡 개발의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

는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AI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선언하자, 학생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말을 계속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과장된 환호와 박수가 터지며 연설이 다시 끊겼습니다. 이 자리는 예술과 인문학 전공 학생들의 졸업식이라 반응이 더 격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들 테네시 주립대학교 졸업식에서도 AI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빅 머신 레코드의 스콧 보르체타 CEO는 야유받았습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그냥 받아들이라. 이건 도구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두고 대부분 매체는 학생들이 무례했다기보다는, 청년층의 불안과 AI 담론에 대한 피로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많은 Z세대 졸업생에게 AI는 기회라기보다 인간 대체로 들린다”라며 “수년 만에 가장 어려운 취업시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실리콘 밸리의 AI 낙관론에 점점 회의적으로 되가고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월튼 패밀리 재단과 GSV 벤처스, 갤럽이 14~29세 15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AI에 대한 Z세대의 기대감은 지난 1년 동안 14% 감소하고, AI에 대한 분노는 증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테크크런치는 아예 “올해 졸업식 축사에서는 AI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비난받은 것은 아닙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는 카네기멜론대학교 졸업식에서 AI를 주제로 연설했지만,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대학 졸업식에서 기술 기업 CEO가 AI를 언급하는 것은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월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서라"라는 취지로 연설했습니다. 당시에는 야유 대신, 조용한 경청과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AI 총장

이 등장해 축사를 한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를 두고, 미국은 야유하는 데 우리는 조용하게 박수만 쳤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입니다.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미국과 국내는 AI 체감과 정서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AI 해고가 언급되고 있으며,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는 아직 AI를 잘 써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 이번 사례로 졸업식 축사의 성격도 바뀐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과거에는 도전하라, 꿈을 가져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등이 주요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AI 시대에 적응하라, 변화 속도를 따라가라는 메시지가 더 자주 등장합니다.

사실 그 어떤 계층보다 이런 변화에 압박을 느낄 학생들에게는, 이런 말이 미래 비전보다는 또 하나의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어 19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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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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