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통신장비 업종이 10일 전 거래일 대비 8.34% 폭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간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밀려 소외되었던 통신장비 섹터에 대규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북미·인도 시장의 인프라 투자 재개 기대감이 주가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에이스테크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종목은 차세대 안테나 기술력과 글로벌 통신사 공급망 재정비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렸다. 뒤를 이어 대한광통신이 25.32% 오른 1만 7770원에 장을 마쳤고, 쏠리드 역시 20.11% 상승한 1만 7,080원을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상승 동력을 뒷받침했다.
이날 통신장비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설비투자(CAPEX) 재개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라이콤, 카티스, 에프알텍, 빛과전자 등 광통신 및 관련 부품 기업들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내부 연결을 위한 광모듈 수요 폭증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빛과전자는 16.45% 오른 4,920원을 기록하며 강한 탄력을 보였다.
중소형 종목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코셋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1,819원에 마쳤고, 에치에프알은 14.81% 오른 2만 9,850원에 마감했다. 다산네트웍스와 알엔투테크놀로지 역시 유무선 인프라 구축 기대감에 힘입어 13~1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우리넷, 옵티시스, 이노인스트루먼트, 아이즈비전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업종 전반의 열기를 더했다.
투자 관점에서 통신장비주는 전형적인 경기 민감주이자 기술 주기주에 해당한다. 코위버, 케이엠더블유, RFHIC 등 과거 5G 열풍의 주역들은 오랜 기간 조정을 거쳤으나, 최근 6G 표준화 논의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확산으로 인해 다시금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RFHIC는 화합물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7.11% 오른 9만 1,900원에 상승 마감했다.
네트워크 보안과 특화망 관련 종목들도 힘을 보탰다. CS,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머큐리 등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노와이어리스는 시험 계측 장비 분야의 독보적인 지위를 기반으로 6.14% 오른 4만 3,200원을 기록했다. 아이씨티케이, 다보링크, 자람테크놀로지도 동반 상승하며 섹터 내 온기를 확산시켰다.
시장의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한 오이솔루션과 아이크래프트는 각각 5%대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삼지전자와 파이오링크, 오늘이엔엠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자화전자와 현대에이치티, AP위성 등도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세나테크놀로지와 로스웰 또한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하락 종목을 찾아보기 힘든 하루를 완성했다.
증권 전문가는 "통신장비 업종의 이번 급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펀더멘털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지역의 광대역 네트워크 투자와 일본·인도의 인프라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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