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폄훼'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재심의가 진행됐습니다.
징계 수위는 '출전정지 1개월'로 낮아졌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5·18 폄훼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박세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5·18을 폄훼한 스타벅스의 행사 문구를 떠올리게 하는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
사회적 공분 속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배재고 측이 지난 8일 재심 청구를 하면서 재심의가 진행됐습니다.
재심의 결과, 징계는 '출전정지 1개월'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6일 배재고 측은 직접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광주제일고 측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구하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겁니다.
[이규연/광주제일고 교장/지난 7일 :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포용과 연대라는 5·18 정신에 따른 용서로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건은 무거운 과제를 남겼습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배재고 측을 두둔하며 피해자를 향한 가해를 이어갔고, 정쟁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 사이에서 혐오 표현이 마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제2의 배재고 사태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이해중/전남광주실천교사 회장 : "이미 사회 전체에서 어른들은 더한 혐오와 조롱을 하고 있는 거죠. 어른들이 넘기고,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아이들도 '해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한다고 생각해요."]
5.18 왜곡과 폄훼 행위에 대한 일회성 처분을 넘어 근본적 대책 마련과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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