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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대 그룹 시가총액, 장부상 자산가치 넘었다...사상 처음

반면 5년 전 시장을 주도했던 IT·플랫폼 그룹들은 자산 규모는 커졌으나 시총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네이버는 4.39배에서 1.12배로, 카카오는 2.78배에서 1.23배로 축소됐다. 쿠팡 역시 자산이 371%나 늘었지만 시총...

50대 그룹 시가총액, 장부상 자산가치 넘었다...사상 처음

한화그룹, 롯데 제치고 첫 ‘5대 그룹’ 진입

두산그룹, 자산 대비 시총 4.39배로 1위

대기업집단 로고들 (그래픽=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부상 자산 가치를 앞질렀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특히 조선과 중공업 등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이 고평가 국면을 주도하며 산업 지형의 변화를 예고했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국내 50대 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은 2021년 대비 51% 증가한 3264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87.2% 폭증하며 5403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5년 전 0.87배에서 올해 1.66배로 급등하며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등 상위 5대 그룹의 시가총액 집중도는 75%에 달해, 시장의 자금이 상위 그룹으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룹별로는 두산그룹의 약진이 독보적이다. 두산은 자산 증가율이 4.2%에 그쳤음에도 시가총액이 720% 이상 급증하며 자산 대비 시총 비율 4.39배로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비율이 3.33배로 확대됐으며, 삼성(3.07배)과 효성(2.30배), HD현대(2.23배)가 뒤를 이었다.

반면 5년 전 시장을 주도했던 IT·플랫폼 그룹들은 자산 규모는 커졌으나 시총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네이버는 4.39배에서 1.12배로, 카카오는 2.78배에서 1.23배로 축소됐다. 쿠팡 역시 자산이 371%나 늘었지만 시총 비율은 13.89배에서 1.76배로 조정되며 ‘거품’이 걷히는 양상을 보였다.

자산 기준 재계 순위에도 큰 변화가 포착됐다. 한화그룹은 롯데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5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HD현대 역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롯데(5위→6위), 포스코(6위→7위), GS(8위→10위) 등은 순위가 하락하며 명암이 엇갈렸다.

중위권에서는 쿠팡이 5년 만에 60위에서 22위로 38계단 뛰어오르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HMM(17위)과 중흥건설(21위)도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부영그룹(30위)과 교보생명그룹(42위)은 순위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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