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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년간 전주서 키운 ‘조선셰프 한상궁’, 서울숲 간다

전북에서 기획·제작된 창작 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전주비빔밥, 그 맛(味)의 완성’이 18일 오후 5시 서울숲 야외무대에 오른다.

4년간 전주서 키운 ‘조선셰프 한상궁’, 서울숲 간다

전북에서 기획·제작된 창작 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전주비빔밥, 그 맛(味)의 완성’이 18일 오후 5시 서울숲 야외무대에 오른다.

전주비빔밥 하나를 붙잡고 4년 동안 무대를 다듬어온 지역 공연예술인들이 이제 서울 관객을 만난다.

전북에서 기획·제작된 창작 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전주비빔밥, 그 맛(味)의 완성’이 18일 오후 5시 서울숲 야외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과 서울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마련된 ‘서울스테이지 in 어텀’ 무대다. 지역에서 태어나 4년째 성장해온 공연이 전주를 벗어나 서울 시민들과 만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선셰프 한상궁’의 시작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공연제작사 런파이브(주)가 전주를 대표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전주비빔밥’을 무대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첫해 ‘전주비빔밥 그 맛의 시작’을 시작으로 2024년 ‘그 맛의 여정’, 2025년 ‘그 맛의 비밀’을 거쳐 올해 ‘그 맛의 완성’까지 매년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을 보태며 작품을 키워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힘은 지역의 다양한 장르 예술인들을 한 무대에 모으는 제작 방식에 있다. 초연 당시부터 오디션을 통해 전북지역 배우와 무용수들을 선발했고, 이후 뮤지컬과 판소리, 현대·한국무용, 검무, 비보잉과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합류하면서 ‘댄스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올해 공연은 최원창 런파이브 대표가 총괄 기획·제작을 맡고 김소라 작가가 각색과 예술감독, 유병은 연출가가 연출을 담당한다.

이들이 무대에 펼쳐놓는 공간은 전주의 옛 남부시장인 ‘남문장’이다. 한상궁이 전주의 사람들과 식재료를 만나면서 음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판소리와 춤, 음악, 군무와 퍼포먼스를 버무린다. 올해는 한상궁과 대립하는 ‘최상궁’을 새롭게 등장시켜 극적 갈등도 강화했다.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장르와 예술인들이 섞이는 방식은 작품이 지난 4년 동안 지켜온 특징이기도 하다. 지역의 익숙한 음식자원을 단순히 무대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해마다 각색과 연출, 음악과 퍼포먼스를 새롭게 보태면서 성장시켜 온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통예술지역브랜드상설공연 최우수 공연에도 선정됐다.

그렇게 전주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역 밖 무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충북 증평에서 공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숲 무대에 오르고, 오는 11월에는 지역문화진흥원의 ‘문화가 있는 사랑채’에 초청돼 청와대 사랑채에서 공연한다. 2027년 2월에는 광역문화재단 대표 공연 콘텐츠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 서귀포 관객도 만날 예정이다.

지역에서 만든 작품이 한두 차례 공연으로 사라지지 않고 제작진과 지역 예술인들이 여러 해에 걸쳐 작품을 보완하고, 다른 지역으로 유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 공연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인 전주비빔밥을 소재로 만든 지역브랜드 공연을 도외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북의 우수한 공연콘텐츠가 전국의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통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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