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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00년 예학의 숨결 돈암서원, 세대와 국경 넘어 ‘K-철학’ 미래 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한국 예학의 거두 사계 김장생 선생을 모신 논산 돈암서원에서 ‘단기 4357년 추기 향사’가 9월 30일 오전 성대히 거행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한국 예학의 거두 사계 김장생 선생을 모신 논산 돈암서원에서 ‘단기 4357년 추기 향사’가 9월 30일 오전 성대히 거행됐다.(사진=장병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한국 예학의 거두 사계 김장생 선생을 모신 논산 돈암서원에서 ‘단기 4357년 추기 향사’가 9월 30일 오전 성대히 거행됐다.

400년 전통의 맥을 이어온 돈암서원은 이번 향사를 통해 단순한 제례 행사를 넘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교육 및 문화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사진왼쪽부터 아헌관 전통문화연구소 및 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이이자 선비춤의 대가인 권오춘 이사장, 초헌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종헌관 행정학·정치학 박사이자 시인·학자인 김희곤 교수,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이날 제향 행사에서는 집례의 “단기 4357년 추기 향사를 거행하겠습니다. 집례께서는 창홀하세요”라는 사회자의 개식 선언 및 창홀 안내와 함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가 시작됐다.

이번 향사의 제관 분정(祭官 分定)에는 정부 관계자와 학계 인사, 지역 유림 장인들이 대거 참여해 유교 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도모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초헌관을 맡아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것을 강조하며 첫 잔을 올렸다.(사진=장병일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초헌관을 맡아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것을 강조하며 첫 잔을 올렸다.

전통문화연구소 및 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이이자 선비춤의 대가인 권오춘 이사장이 아헌관을 맡아 K-철학과 정신문화의 글로벌 가치를 제시했고, 행정학·정치학 박사이자 시인·학자인 김희곤 교수가 종헌관으로 참예했다.

집전 제관으로는 강원희 집례, 배성근 대축을 비롯해 김용욱(알자), 유재연(봉향), 최승래(봉로), 김용신(분작), 이영서(전작), 임순중(진설·찬인), 이향의(사준), 이경희(관세), 안영길(찬관), 이찬주(직일) 등 지역 유림 명숙들이 각 직임을 맡아 정성을 다해 제례를 봉행했다.

이번 향사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전통 계승의 장으로서 큰 의미를 더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학생들은 4회째 제향에 직접 참여하며 무형유산의 실전적 계승 및 현장 경험을 축적했다.(사진=장병일 기자)

특히 이번 향사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전통 계승의 장으로서 큰 의미를 더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학생들은 4회째 제향에 직접 참여하며 무형유산의 실전적 계승 및 현장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한국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참관하여 한국의 전통 예법과 철학을 몸소 체험했다.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장병일 기자)

제관 소개에 이어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의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지며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권오춘 이사장은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K-컬처의 근본적인 힘은 조상들의 예법과 정신문화(K-철학)에 있다”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강조했다.

1634년 창건되어 1660년(현종 1년) 사액을 받은 돈암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 강학, 출판의 전통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다.

이번 단기 4357년 추기 향사는 청년 학도들과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례 과정을 함께 체험함으로써, 유교 문화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와 세계로 넓게 확장되는 뜻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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