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일원서 열려
김장생·송시열 사제 이야기부터 죽림선언식·청소년 공연까지
죽림서원 400주년 기념식 홍보용 포스터. 죽림서원 제공
[논산]400년 역사를 간직한 충남 논산 죽림서원(원장 김선의)이 기호와 영남 유학의 정신을 잇고 전통과 미래세대가 만나는 인문학 축제의 장으로 거듭난다.
논산시는 죽림서원 건립 40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죽림서원과 임리정, 팔괘정 일원에서 '죽림서원 4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논산시가 주최하고 죽림서원이 주관하며 충청남도와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이 후원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죽림서원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서원에 배향된 여섯 현인의 학문과 사상을 바탕으로 기호와 영남 유학의 교류와 화합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통 의례에 머물지 않고 인문학 기행과 청소년 공연, 연극, 동요대회 등을 함께 구성해 서원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죽림서원에는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등 여섯 현인이 배향돼 있다. 이들의 학문과 사상은 조선 유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학문적 전통이 만나 교류하고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죽림에서 피어난 사제의 연'을 주제로 인문학과 역사, 사제 간의 가치를 조명한다. 박종인 기자와 함께 죽림서원과 임리정, 팔괘정, 돈암서원, 사계 묘역, 사계종가 등을 둘러보는 인문학 기행 '황산유람'이 진행된다.
또 사계 김장생과 제자 우암 송시열의 관계를 다룬 사제동행 연극 '임리정과 팔괘정에 꽃 핀 사제의 정'을 논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선보인다.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밴드 공연 '죽림, 꿈을 노래하다'와 요들언니, 팝페라 그룹 스텔라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30일에는 지역 초등학교 8개 팀이 참여하는 '죽림서원과 함께하는 동요대회'가 열려 어린이들의 노래와 끼를 선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기념식의 핵심 행사인 죽림서원 400주년 기념식과 '죽림선언 체결식'이 열린다. 기호와 영남 유림의 화합을 상징하는 선언을 통해 서로 다른 학문적 전통을 잇고 유교문화의 교류와 계승을 다짐한다는 취지다.
기념식에서는 개회식과 축사, 기념 퍼포먼스에 이어 남성 중창단 디앙, 김봉곤 훈장 딸 진소리, 변검 공연, 국악밴드 이상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문화의 깊이와 공연예술의 흥겨움을 결합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죽림서원에 배향된 여섯 현인의 종손들이 참여하는 합동 제향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선현들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고 전통 유교 의례의 의미를 되새긴다.
논산시는 이번 기념행사를 죽림서원뿐 아니라 임리정·팔괘정·돈암서원 등 지역의 유교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계기로 삼아 역사와 인문학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선의 죽림서원 원장은 "400주년 기념행사가 죽림서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기호와 영남 유학의 교류와 화합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청소년들이 전통문화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논산의 소중한 유교문화유산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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