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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20일] 중국의 오픈클로 열풍이 의미하는 것..."모델 시대 이어 에이...

리옌훙 바이두 CEO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는 AI 모델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이 더 중요하다고... 미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조차 모르지만, 중국은 제조, 물류, 서비스 등 AI로 해결해야 할...

[3월20일] 중국의 오픈클로 열풍이 의미하는 것..."모델 시대 이어 에이...

리옌훙 바이두 CEO

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는 AI 모델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칩 성능 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몇 세대 뒤처져 있을지 모르나, 그것이 가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막지는 못한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조차 모르지만, 중국은 제조, 물류, 서비스 등 AI로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응용 시나리오'가 도처에 깔려 있다. 결국 진정한 가치는 모델 그 자체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창출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학교 교수

도 최근 "AI는 새로운 전기다. 전기가 발명된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각 산업에 어떻게 배포돼 세상을 바꾸느냐는 점이다. 이제는 모델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실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것이 기업들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 말들이 의미하는 것은 그동안 모델 성능에 집중됐던 AI 경쟁보다 이를 어떻게 실생활이나 산업에 도입, 효과를 내는지가 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오픈클로 열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중국인들은 AI를 챗봇이 아니라,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본격 활용한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픈클로가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의 '가재 키우기(养龙虾)' 열풍은 몇차례 소개해 드렸지만, 알려진 것 이상으로 대단해 보입니다. 최근 중국 내외의 주요 매체들이 이를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블룸버그

는 오픈클로로 인해 중국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에이전트 연구실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이제 자체적인 해커톤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에이전트 서비스 보급과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분석도 등장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는 이번 사례로 인해 중국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경제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위챗이나 알리페이처럼 모든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된 중국 특유의 모바일 '슈퍼 앱' 생태계는,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클로와 같은 에이전트가 활동하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평입니다.

오픈클로는 아직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면에서 문제가 있지만, 이번 붐을 통해 예방 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에이전트의 세계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는 18일 중국의 로봇 제조업체들이 오픈클로를 하드웨어에 탑재하여 실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산업 자동화의 두뇌로 진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규모 공급망을 통해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국이 소프트웨어에서도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열풍은 중앙 정부에서 주도한 것이 아닙니다. 지방 정부와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와 AI 스타트업들의 드라이브로 인해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오픈클로를 테스트하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소버린 AI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데이터 통제 측면

에서는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의 AI 챗봇은 출력만 검열하면 됐지만, 에이전트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기 때문에 여러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작업을 실행하는지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은 오픈클로가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밈

이 됐다는 것입니다. 랍스터 모자와 머리띠, 그리고 집게발 모양의 액세서리 등이 유행을 타고 있으며, 미국에서 맥 미니가 불티난 듯 팔렸듯 이제 중국에서는

중고 맥북 가격이 상승

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번 붐이 정부 주도가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주며, 별 관심이 없던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 중심의 폐쇄적인 AI 생태계에서 벗어나고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딥시크를 중심으로 주요 AI 기업이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 수준에 근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오픈소스인 오픈클로의 등장으로 AI 배포와 생태계 구축에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중국의 수많은 개발자와 스타트업들이 출시할 에이전트 서비스와 수억명의 사용자가 쏟아낼 데이터, 그리고 산업계의 유즈 케이스는 단순 모델 성능으로만은 따라잡을 수 없는 큰 자산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동시에 이는 AI 경쟁의 축이 모델 성능을 넘어, 실행 중심의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구축으로 이동하는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실 오픈AI나 앤트로픽, 구글 등 미국의 첨단 기업들도 AI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과학 발전을 이끄는 실행형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이루지 못했던 과학적 발견을 AGI의 기준으로 삼을 정도입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모델 몇개를 보유한 국가가 AI 강국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도와 효율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사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나 기존 디지털 생태계와 연결, 이를 통한 유즈 케이스의 축적 등이 경쟁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 체계에서는 첨단 모델은 두뇌의 역할을 하지만,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는 신경계와 손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뇌만 크고 손발이 묶인 미국보다, 조금 작아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중국형 에이전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습니다.

또 소버린 AI라는 것이 기존의 '데이터 주권'에서 '모델 주권'으로 의미가 변했듯, 앞으로는 '에이전트 주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AI의 진정한 가치는 세상을 얼마나 바꿔놓을지에 달렸고, 실제 세상에 가치를 주는 것은 말하는 챗봇이 아닌 실행하는 에이전트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가 앞으로 사용자와 기업의 권한과 업무 프로세스를 장악하게 되면,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구축한 국가나 기업이 한 개인이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는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AI 전문가 리카이푸는 이미 2018년 '

AI 슈퍼파워

'라는 책을 통해 이런 현상을 예측했습니다.

그는 "AI는 발견의 시대에서 실행의 시대로 넘어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뛰어난 알고리즘을 발명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그 알고리즘을 실제 서비스에 잘 적용하느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9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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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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